【인터뷰365 김보희】2003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장국영의 사망 11주기를 애도하며 그의 대표작 3편이 추모특집으로 방송된다.
1일 여성영화채널 씨네프에서는 ‘장국영, 그를 기억하다’라는 추모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이에 장국영의 대표작 ‘동사서독 리덕스’ ‘해피투게더’ ‘아비정전’ 등 장국영의 영화들을 방영할 예정이다.
밤 8시에 방송되는 왕가위 감독의 ‘동사서독 리덕스’는 1994년 개봉한 ‘동사서독’을 2008년 재편집한 영화로, 15년 만에 재개봉한 작품이다. 장국영은 암살을 사주하는 냉소적인 중개인 구양봉 역으로 나온다.
밤 10시에는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두 이민자의 방황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해피투게더’가 방영된다. 1997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으로 피아졸라의 '탱고 아파시오나도' 선율에 버무려진 매혹적인 영상미를 느낄 수 있다. 방랑하는 자유 영혼의 소유자를 열연했던 장국영의 생전 모습이 인상적인 영화다.
밤 12시에 방송되는 ‘아비정전’은 1960년대 홍콩 뒷골목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장국영이 속옷 차림으로 맘보춤을 추는 장면으로 유명해진 영화이기도 하다.
장국영의 추모특집을 기획한 씨네프 측은 “아직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장국영의 배우 인생을 회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국영은 2003년 4월1일 만우절에 홍콤섬 센트럴에 위치한 원화둥팡호텔 옥상에서 투신자살했다. 장국영은 생전에 우울증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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