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보희】 2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우아한 거짓말’(이한 감독)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이한 감독 및 배우 김희애,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가 참석했다.
‘우아한 거짓말’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김향기)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과 언니 만지(고아성), 그리고 친구 화연(김유정) 등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여기에 유아인과 성동일이 특별출연해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
이날 출연진들은 한 영화평론가에게 ‘힐링 천국인데 진짜 힐링에 맞는 영화가 나왔다’는 칭찬을 받았다. 이에 김희애는 “저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다. 좋게 이야기 해주셔서 눈물이 나온다”며 살짝 눈물이 고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희애는 “많은 종류의 주제에 스토리가 있지만 한번쯤은 꼭 다뤄져야 하는 이야기 같다. 동참했던 것도 있지만 제가 제일 못한 것 같다. 너무들 연기를 잘해서...”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진정한 김희애는 운 이유에 “감동을 했다”며 “아역배우를 비롯해 유아인 씨마저도 어쩌면 저렇게 열심히 해줬을까 생각이 들었다. 다들 또래에만 보여 줄 수 있는 감성을 보여줘서 고마웠고, 성동일과 유아인도 코믹하게만 보일까 걱정했는데 열심히 해준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천지 역을 맡은 김향기는 시사회 후 걱정을 샀다. 하지만 김향기는 씩씩하게 “힘들지 않았느냐. 어두워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어두워지지도 않았고 사실 어두운 캐릭터도 아니였다”면서 “천지 생각을 하면 안타까움도 있고 힘들기도 했고, 주변 분들이 걱정해주셨는데. 다들 잘해 주셔서 문제없이 했다”고 답했다.
고아성은 ‘괴물’과 ‘설국열차’에서 막내 역을 도맡아 왔지만 이번 역할에서는 맏언니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화에서 엄마를 만난 건 처음이다. 예쁜 엄마가 있어서 행복했다. 작업방식은 예쁜 동생들이랑 촬영을 하는데. 잘하고픈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예쁜 동생들 챙겨주지도 못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악역이지만 그 안의 사연이 담긴 하연 역할을 해낸 김유정은 “외로움을 잘 표현하기 위해 시나리오 분석도 하고. 외동이나 맞벌이 부모님이 있는 친구들을 많이 물어보고. 반 친구들이나 주변 친구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많이 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현 감독은 “여배우들과 호흡이 저도 사실 힘들 줄 알았다. 하지만 까칠하고 그런 것이 없었다.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편했다”며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 마음이 관객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우아한 거짓말’은 3월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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