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토끼 시리즈’ 그림책작가 모 윌렘스, 한국어린이들과 한바탕 잔치
‘내 토끼 시리즈’ 그림책작가 모 윌렘스, 한국어린이들과 한바탕 잔치
  • 유이청
  • 승인 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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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린이들을 위해 내한한 유명 그림책 작가 모 뮐렘스. 사진=아담스페이스

【인터뷰365 유이청】미국의 인기 그림책 작가 모 윌렘스(Mo Willems 46)가 한국에 왔다.


모 윌렘스는 지난 7일부터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그림책의 위대한 발견전-세계그림책100년사&모 윌렘스 월드’에 참가하기 위해 22일 내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특별 섹션으로 소개된 모 윌렘스는 ‘세사미 스트리트’ ‘큰 도시의 양’ 등 유명한 TV애니메이션 작가였다. TV를 그만두고 동화책 작가로 나선 뒤에는 ‘내 토끼 어딨어?’로 유명한 ‘내 토끼 시리즈’와 ‘비둘기에게 버스 운전은 맡기지 마세요’ 등의 ‘비둘기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어린이들과 함께 비둘기를 그리고 책에 사인을 해주는 모 윌렘스.

23일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 가족과 함께 방문한 모 윌렘스는 직접 동화구연을 하고 비둘기 캐릭터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등 약 2시간 동안 어린이 관객들과 함께 했다.


동화구연회에서 모 윌렘스는 자신의 작품인 ‘강아지가 갖고 싶어’를 큰 소리로 읽으며 주인공 비둘기의 감정선에 따라 함성도 지르고 환호하기도 하면서 듣는 어린이들을 즐겁게 했다. 이어 어린이들과 함께 비둘기 캐릭터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어린이들이 그린 저마다의 비둘기를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둘기 캐릭터를 머리에 얹고 유머러스한 표정을 짓거나 비둘기가 화난 표정을 지은 모 윌렘스. 사진=Marty Unans


뉴욕타임즈가 ‘2000년대에 등장한 가장 새로운 인재’라 꼽은 모 윌렘스는 어려서 스누피, 찰리 브라운을 그리면서부터 만화에 흥미를 가졌다. 자신만의 만화 캐릭터를 그리기 시작한 이후 ‘세사미 스트리트’의 작가와 애니메이터로서 2002년까지 100편 이상의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에미상을 6번이나 수상해 ‘미디어의 천재’라 불리며 승승장구 했다.


그러다가 2003년 돌연 방송을 그만두고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어린이를 위한 컨텐츠를 만들면서 정작 자신의 딸과는 만나기 힘들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모 윌렘스가 방송을 그만두고 처음 만든 그림책이 ‘비둘기 시리즈’였다. 배경없이 선으로만 그려진 비둘기는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드러누워 떼를 쓰는, 마치 일상 속에서 아이들을 보는 것 같다. 뉴욕타임즈는 이 비둘기에 대해 ‘위대한 그림책 캐릭터 신전에 바칠 10개 중 하나’라는 극찬했다. 비둘기 시리즈는 2003년 시작으로 올해 6번째 시리즈가 탄생한다.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비둘기 캐릭터와 모 윌렘스. 사진=Marty Unans

뒤이어 나온 ‘내 토끼 시리즈’는 모 윌렘스가 딸과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딸아이가 성장하면서 토끼인형을 떠나 보내는 과정을 그림책의 스토리로 담았다. ‘내 토끼 시리즈’는 6년 동안 3권의 시리즈로 탄생했으며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공들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모 윌렘스는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칼데콧 아너상을 2004, 2005, 2008년 3회나 수상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예술가라 여기지 않는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예술가가 아니라 장인이다. 나는 어린이와 어른들이 언제든지 재사용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와 그림을 만드는 실용적인 장인이다”라고 말했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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