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참 좋은 시절’, 참 괜찮은 출발
드라마 ‘참 좋은 시절’, 참 괜찮은 출발
  • 유이청
  • 승인 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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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에서 억척스러운 연기를 해내고 있는 김희선. 사진=KBS

【인터뷰365 유이청】지난 주말 드라마 ‘참 좋은 시절’ 1,2회가 방송됐다.


논란 속에도 시청률 50%를 넘봤던 전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 이어 방송되는 드라마여서 그 자리를 어떻게 메울까 관심이 모였던 드라마다.


상처가 많고 구질구질하기까지 한 고향과 15년 동안 담쌓고 지내던 강동석 검사(이서진)이 고향에 부임하면서, 1회와 2회는 고향 식구들과 주변 사람들 소개에 시간이 주로 할애됐다.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가족을 지켜온 어머니(윤여정), 지능이 좀 낮은 쌍동이 누나 동옥(김지호), 경찰서를 드나드는 배다른 동생 동희(옥택연), 동희 생모인 작은댁에서부터 쌍둥이 삼촌, 누워있는 할아버지, 거기에 쪼르라니 어린아이들까지 가족계보도가 필요할 정도로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했다. 거기에 감동석의 학창시절 연인, 잘살던 부잣집에서 쫄닥 망해 일수 받으러 다니는 차해원(김희선)이 가세한다.


1,2회를 보면서는 대체로 시작이 괜찮다. 일단 억지춘향식의 설정이 없고 인물마다 다 스토리가 있으며 연기 잘하는 조연들이 두루 포진해 있어 안정적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갈 중심축이 될 이서진-김희선-옥택연의 연기 조합도 괜찮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 ‘화신’의 쓴맛(?)을 보고 돌아온 김희선의 연기는 예전보다 강단있어 보인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핵심 이서진, 그리고 윤여정과 김지호.


‘참 좋은 시절’ 방송시간대는 주말 드라마 방송대로서는 ‘무주공산’이다. ‘왕가네 식구들’ 경우, 짜증나지만 달리 볼 것 없어 채널을 고정하는 시청자층도 없지 않았는데, ‘참 좋은 시절’은 시간대의 이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그악스러운 인간상들이 등장하지 않아 편하게 볼 수 있는 시발점을 만들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가족의 구성을 사회의 축소판처럼 다양하게 짜놓고 있어서, 이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한 차례씩 에피소드를 만드는 다소 도식적인 전개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필요한 것은 이야기, 그리고 대사의 ‘힘’일 것이다. 1,2회를 통해 수인사를 나눈 ‘참 좋은 시절’ 식구들이 어떤 대사를 통해 어떤 이야기로 한 가족의 자화상을 그려낼지, 이제부터 볼 일이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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