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록그룹 전설 엑스재팬 “케이팝 노력하는 모습 존경”
일본 록그룹 전설 엑스재팬 “케이팝 노력하는 모습 존경”
  • 유주현
  • 승인 20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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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와 재결성에 대한 심경도 밝혀 / 유주현

【인터뷰365 유주현】첫 내한공연을 앞둔 일본 록그룹의 전설 엑스재팬이 한국 케이팝에 대해 극찬을 했다.

엑스재팬은 최근 도쿄에서 열린 ‘서머소닉 페스티벌’공연 현장에서 “음악계에 지름길이라는 건 없다. 노력 없이 갑자기 유명해질 수 없기에 저녁 때 잠들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록스타로 변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K-pop 아티스트들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게 보인다. 오늘날 성과를 이룬 그들의 노력은 존경 받을만하다”고 밝혔다. 엑스재팬이 케이팝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09년 내한공연이 한차례 취소됐던 일에 대해서는 “당시 우리 매니지먼트사와 많은 문제들이 있어서, 한국뿐 아니라 다른 여러 국가의 투어를 취소해야했다. 프랑스 파리 공연은 3번이나 취소됐다. 이제는 새로운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맺어 정식 활동과 투어를 시작했고 월드투어 결과가 좋게 나타나고 있어 행복하다”고 해명했다. 팀의 리더인 요시키는 “정말 한국에 가서 공연을 하고 싶었는데 매번 일들이 꼬여서 무산됐다. 이번에 기회가 만들어져 감사하다”고 내한공연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지난 2009년 경추신경을 압박하는 증상으로 큰 수술을 받은 바 있는 요시키는 “건강은 더 좋아지지도 않지만, 나빠지지도 않고 있다. 운동을 많이 하고 건강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쓴다. 힘이 많이 들지만, 무대 위에서는 록음악에만 집중하며 잊어버린다”고 근황을 전했다. 요시키는 또 “10년 전 밴드가 헤어졌을 때 나는 그게 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년 전 다시 결합했고, 우리가 헤어졌던 세월 동안 우리의 음악이 더 많이 퍼졌다. 여기 이 순간 우리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운이 좋다고 생각된다. 잘은 모르겠다. 저는 좋은 친구 두 사람을 잃었고… 잘 모르겠다. 그 이후 매 순간순간 고마워하며 살고 있다. 절대 어떤 상황도 그냥 지나치거나 쉽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엑스재팬은 요시키, 토시가 1982년 ‘X’라는 이름으로 그룹을 결성한 후 히데, 파타, 타이지가 합류해 89년 앨범 ‘Vanishing Vision’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도쿄돔 라이브에 3일 연속 5만 명 이상을 동원하는 등 일본 최고의 그룹으로 추앙받았으며, 일본문화 개방 이전의 한국에도 수많은 팬들이 생겨났다. 90년대 초반 한국의 라이브 카페 등지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X의 음악과 공연실황을 즐기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되기도 했었다.

1993년에는 타이지가 탈퇴하고 새 멤버 히쓰를 받아들이며 팀명을 ‘X-JAPAN’으로 바꿔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원년 핵심멤버인 보컬 토시마저 97년 탈퇴를 선언하며 그해 12월 마지막 날 도쿄돔에서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됐다. 해체 이듬해에는 기타리스트 히데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며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지는 듯했으나 2007년 토시와 요시키가 LA에서 10여년 만에 만난 것을 계기로 재결성됐다.

엑스재팬은 해체와 재결성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해체를 하기 전에는 그런 멤버들이 있었다는 게 얼마나 운이 좋고 행복한 것이었는지 몰랐다. 지금은 정말 가족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모든 걸 쉽게 여겼는데, 다시 결합이 된 지금은 아무리 작은 순간이라도 귀중하게 여기고 있다. 같이 투어링 할 수 있는 것, 술 마시며 대화하는 것 등 하나하나가 고맙고 즐겁다”고 밝혔다.

엑스재팬의 내한공연은 10월 28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유주현 기자 jhyoo@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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