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찌라시’ 제작과 유통과정을 밝힌다
[현장]‘찌라시’ 제작과 유통과정을 밝힌다
  • 김보희
  • 승인 20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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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강우, 정진영, 고창석, 박성웅.

【인터뷰365 김보희】 정치 경제 사회를 시작해 연예에 이르기까지 각종 소문을 몰고 다니는 증권가 정보지이자 일명 ‘찌라시’의 정체를 밝히는 영화가 등장했다. '찌라시'는 일본어 '치라스'(뿌리다)에서 파생된 말로,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을 담은 인쇄물을 뜻한다.

1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찌라시: 위험한 소문’(김광식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김강우 정진영, 고창석, 박성웅과 김광식 감독이 참석했다.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은 증권가 찌라시로 인해 여배우가 죽게 되고 매니저가 진실을 밝히고자 사설 정보지의 근원을 추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추격극이다. 이 영화는 존재는 하지만 실체는 없었던 찌라시의 제작과 유통 과정을 그리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김광식 감독은 “증권가 정보지에는 정계 재계뿐만 아니라 연예계 이야기까지 고급정보들이 있다. 찌라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겠다 싶어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찌라시 관련 취재를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사실 정보맨들은 명예훼손의 문제 때문에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 취재하는데 난항을 겪기도 했다”며 “운이 좋게도 유통업자 분도 만나고 정보맨도 만나 찌라시 과정에 대해 입수했다. 이 영화는 (찌라시가 만들어지는 과정) 팩트에 기반을 두고 실존인물이 아니라 우리 사회 비유로서 담아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 사회와 연관성은 있지만, 메시지에 집중한 영화는 아니다. 구조를 보여주고 싶었고,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연출 소감을 덧붙였다.

극중 찌라시 정보회의에 잠입해 각종 이야기를 듣는 김강우. 사진='찌라시' 스틸컷.

사회 전반을 뒤흔든 증권가 찌라시에 대한 소문은 연예계도 피해갈 수는 없다. 실제로,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인해 많은 연예인들이 희생되기도 했다. 이에 ‘찌라시’ 출연 배우들에게 연예인으로서 증권가 찌라시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정진영은 “영화 찍기 전에는 (찌라시) 본 적이 없었고, 촬영 전 후배가 보내줘서 보게 되었다”며 “찌라시에 거론된 수많은 소문에서 진실을 가려내고 좋은 이야기가 이뤄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저희도 역시 사람인지라 받으면 재밌죠. 하지만 보는 사람들이 진실로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찌라시는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창석은 “무심코 버린 종이가 썩는데 몇 백 년이 되는 것처럼. 찌라시도 그런 것 같아 안타깝다. 주변에 찌라시 때문에 속상해하는 동료가 몇몇 있었는데 들어주는 것밖에는 해줄 일이 없어서 같이 아프다. 이 영화가 더이상 찌라시가 발생되지 않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박성웅은 “찌라시를 본적은 있지만 거짓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고 싶고 믿는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한편, ‘찌라시: 위험한 소문’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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