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티스트 7인 ‘겨울왕국’ 중심에 서다

【인터뷰365 유이청】지난 16일 개봉한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한국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디즈니왕국의 최강 스탭들로 꾸려진 ‘겨울왕국’ 제작진에는 한국인 아티스트 7명이 참여했다. 김상진, 케빈 리, 유재현, 변동주, 최영재, 이현민, 장 리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라푼젤’ ‘주먹왕 랄프’에 이어 ‘겨울왕국’에서 손발을 맞췄다.

김상진 캐릭터 디자인 슈퍼바이저는 1995년 디즈니에 입사해 거의 20년 동안 ‘라푼젤’ ‘볼트’ ‘공주와 개구리’ ‘타잔’ 등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여했다. ‘겨울왕국’에서는 디즈니 최초의 자매 캐릭터인 엘사와 안나의 어린 시절과 두 자매의 부모인 왕과 왕비 캐릭터를 디자인 했다. 또 주요 캐릭터의 다양한 얼굴 표정도 그의 작품이다.

한국인 아티스트들은 메인 캐릭터 디자인부터 배경, 효과까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케빈 리는 레이아웃 아티스트로 캐릭터를 포함한 비주얼 구성요소 등 전체적인 화면 연출을 맡았다. 애니메이터 최영재와 이현민은 캐릭터의 움직임을 책임졌으며, 장 리는 북유럽 설원을 배경으로 한 아렌델 왕국을 탄생시켰다. 유재현은 엘사의 옷 변신 장면과 얼음 마법 효과를 총괄했고 변동주는 눈보라와 결빙 등 특수효과를 담당했다.

이들 7인의 활약은 국내 애니메이션의 기반이 일본 만화 OEM방식에서 출발한 것에 비춰볼 때 대단한 발전이며 도약이다. 한국인의 야무진 손끝과 창의성이 세계 애니메이션의 중심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