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의 자연산책】새해를 맞이하거나 설날이 되면 의례적으로 오가는 인사말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이다. 그리고 건강을 기원하는 인사말이 빠지지 않는다. 이는 평상시에 주고받는 덕담 가운데 가장 무난한 인사말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안녕이라는 인사말 속에도 건강이 함축돼 있음은 물론이다. 유교에서 언급하는 오복 가운데도 수(壽)는 가장 윗자리를 차지한다. 건강하지 않으면 어느 복도 누릴 수 없다.
무병장수를 바라는 것은 시대를 초월해 인류가 안고 있는 절실한 염원이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로 해결되면 그 다음은 건강 문제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한다. 미래의 먹거리로 제사차산업의 하나인 의료산업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식의동원이라고 하여 흔히 음식이 건강을 다스리는 데 가장 우선한다고 믿는다. 온갖 희한한 먹거리 처방이 난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적절한 운동이 음식 못지않게 건강을 뒷받침하는 핵심요소라는 것을 소홀히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운동을 통해 질병을 다스리고 건강을 증진하는 사례는 부지기수이다. 서양의 의성인 히포크라테스가 건강을 위해 음식과 함께 운동을 중시 여겼던 이유는 그 효력이 무한하다. 그는 ‘병을 낫게 하는 것은 자연이다’라는 말도 남겼다고 한다. 혹한을 무릅쓴 산행은 재미삼아 하는 것이 아니다. 등산이 건강에 얼마나 유익한지는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겠다. 관악산을 오르며 시야에 들어오는 풍광마다 힘차다. 사람들이여 자연에서 건강을 구하라는 듯이. <사진/ 서경교 작가>
- Copyrights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