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독특한 이력의 시인이 첫 시집을 냈다.
시집 ‘단단한 말’(북인 펴냄)에는 ‘철물점 여자’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그 부제가 시인의 이력을 말해 준다.
‘단단한 말’을 낸 시인 홍정순은 충북 단양 대강면에서 14년째 철물점을 운영하고 있다. 단양고 시절 문학동아리에 들어가 시인의 꿈을 키웠지만 사정상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는 주부로 눌러 앉았다. 철물점을 하면서 세 아이를 키워오는 동안 그래도 시는 놓지 않았다.
그 결과 2009년 시 전문 계간지 '시안(詩眼)'을 통해 등단했고 그후 5년 만에 첫 시집을 내놓았다.
삶 자체가 곧 시라는 표현 그대로 시인의 시 속에는 철물점에 놓여 있는 망치, 못, 삽, 연탄집게 등이 생명을 가지고 살아난다. 시 속에서 시인은 ‘진입도 이탈도 못 하는 못 박힌 여자’ ‘악착으로 못 박힌 여자’로 ‘열고 뽑아줄 그 이를 기다린다.’
정제된 시어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튀어나온 시어들이 생생한 그의 시집에 대해 고영민 시인은 “시인의 시는 그 자체로 삶이다. 철물(鐵物)이다”라고 평하고 있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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