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제작 12년주년을 맞아 여러 가지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판 ‘올드보이’가 내년 1월 국내 개봉된다.
배급사 측은 개봉에 앞서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예고편을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영화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낯선 공간에서 잠을 깨는 것으로 시작된다. 팬티 차림으로 깨어난 그에게 문 아래 구멍으로 우유(원작에서는 군만두다)가 들어온다. 이유도 모르는 채 감금됐다가 20년 만에 풀려난 두셋은 원작에서 달리 자신이 아내 살인범으로 몰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복수를 시작한다.
원작에서 최민식이 딸인 강혜정을 못 알아보고 관계를 가진다는 쇼킹한 설정 대신 할리우드 ‘올드보이’는 아내를 죽인 살인범으로 재부팅된다. 그리고 ‘컬트 클래식’이라고 찬사를 받은 ‘올드보이’는 진범을 찾아 헤매는 전형적인 미국 스릴러로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도 원작의 유명한 망치 액션신 등은 더욱 화려해졌다.
원작에서 최민식이 맡았던 역은 중견 배우 조슈 브롤린이 맡았다.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아들이며 얼마전 다이안 레인과의 이혼 소식도 전한 배우이다. 유지태가 맡았던 감금자 역은 ‘엘리시움’ ‘디스트릭트 9’의 샬토 코플리가 맡았고, ‘어벤저스 2’의 엘리자베스 올슨이 주인공의 복수를 돕는 역으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사무엘 잭슨이 주인공이 감금된 모텔을 운영하는 의문의 인물로 등장한다. 연출은 독립영화로 시작해서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유명한 흑인 감독 스파이크 리가 맡았다.
한편 국내 개봉에 앞서 지난 11월 미국에서 먼저 개봉된 ‘올드보이’는 미국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원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받았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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