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왕관을 쓰려는 자는 사랑하면 안되나요?
‘상속자들’ 왕관을 쓰려는 자는 사랑하면 안되나요?
  • 김보희 기자
  • 승인 201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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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장이 김탄에게 차은상이 떠났다고 말하고 있다

【인터뷰365 김보희】SBS '상속자들'에서 배우 정동환의 깜짝쇼를 벌이며 다시 한 번 왕관의 무게를 실감케 했다.

11월2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이하 상속자들) 16회에서는 차은상(박신혜)이 결국 김탄(이민호)의 아버지 김회장(정동환)에 의해 강제 유학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탄은 형(최진혁)을 회사에서 내쫓으려하는 아버지 김회장에게 맞서기 위해 제국그룹 주주총회에서 참석했다. 하지만 사장 해임 안은 부결됐고 모든 게 두 아들을 길들이기 위한 김회장의 쇼였음이 밝혀졌다.

주주총회가 끝난 뒤 당황스러워 하는 김탄에게 김회장은 “은상이 한 시간 전에 한국을 떠났다”며 “오늘을 기억하라. 네가 휘두른 칼날 때문에 넌 오늘 그 아이를 잃었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이별에 오열하는 차은상과 김탄

극중 18살 김탄에게 다가온 첫사랑 차은상은 떨리는 사람인 것과 동시에 돈이 권력이고 명예인 세상에서 유일하게 아무 조건 없이 따뜻하게 다가온 존재다. 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존재인 은상은 어쩌면 현재 김탄에게 세상의 전부라고 해도 아깝지 않은 표현이다.

하지만 김회장은 김탄에게 많은 것을 누리고 지키려면 사랑 따위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것은 비단 김탄 뿐만 아니라 첫째 아들 김원에게도 마찬가지다. 김회장은 두 아들의 교육이나 혹은 경영 철학 보다는 사람을 사귀는 것에 대한 터치가 더 많다.

김회장의 생각을 읽자면 권력과 많은 이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회사를 지키려면 사랑이라는 사사로운 것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하고 철저히 계산적인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왕관을 쓰고 사랑을 하고 싶다면 김회장 첩이자 김탄의 어머니 한기애(김성령)처럼 세상에 아무도 모르게 꽁꽁 숨겨져 철저히 희생당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여자의 철저한 희생이 있어야 이 사랑은 유지가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어쩌면 김회장은 은상에게 희생양에게서 도망칠 기회를 준 것 일수도 있다. 그리고 김회장이 먼저 흠집이 생길 사랑을 해봤기에 두 아들들에게 더욱 철저하게 사랑 보다는 성공의 지름길로 갈 수 있는 인맥을 선택하라고 지도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

김회장의 마음은 경영인 마인드를 빙자한 ‘내 아들이 좋은 조건의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심리일 수 있겠지만, 반대로 사랑으로 많은 것을 잃게 될 아들의 상처가 깊어지기 전에 싹을 잘라버리는 상류층만의 자신들을 지키는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아무리 대기업 아들이라고 해도 사람은 막는 것은 더 하고 싶어지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또 이건 드라마다. 현실에서는 99% 이뤄지지 않는 사랑이 드라마에서는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SBS ‘상속자들’ 방송캡처)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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