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희귀한 우리나라 젓갈
세계적으로 희귀한 우리나라 젓갈
  • 김철
  • 승인 20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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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시장경제가 제대로 작동되고 국민소득이 높은 공업국일수록 독점행위를 수수방관하지 않는다. 우선 독과점으로 인한 폐해는 소비자들이 짊어져야 한다.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확보하게 돼 공정한 거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 독과점의 문제로 지적된다. 선진국일수록 시장구조의 독과점과 불공정한 거래를 규제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유도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품공업만큼은 독과점 형태가 나타나더라도 딱히 손을 쓸 수 없는 품목이 많다. 특정국가의 특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빈티지 브랜디나 위스키는 물론 세계적으로 이름난 콜라와 햄버거 등이 단적인 예에 속한다. 우리나라도 인공조미료(MSG)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한 독점적 품목에서 볼 수 있듯이 입맛은 제도적으로 규제한다고 해서 먹혀들지 않는다. 제조업의 경쟁적인 다양한 품목은 소비자들이 선택할 당연한 권리인 반면에 한계도 있다.


수많은 식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퇴출되는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젓갈류만큼은 세계 어디를 가도 다양성을 찾아 볼 수 없다. 물론 수산물을 재료로 하는 염장식품이 각 나라마다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만큼 젓갈류가 풍부한 나라도 찾아보기 어렵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탓에 장기간 저장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서 젓갈만한 것도 없다. 우리네 입맛에 맞는 젓갈은 각자 입맛에 맞게 담아 먹을 수 있으니 독점이나 글로벌 식품전쟁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치도 젓갈을 넣고 담지 않으면 제 맛이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 식탁문화에서 연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젓갈인 셈이다. 더러는 외국산이 밀려와 국산으로 둔갑하는 젓갈도 있어 소비자들을 혼란하게 만들기도 한다. 건강과 직결되는 먹거리만큼은 제도적으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김장철을 맞아 서해안의 어느 포구에서 본 시장의 젓갈과 생새우가 군침을 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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