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교수는 못 먹고 못 살고 위생도 엉망이었던 시대에 국민 위생을 위해 애썼다. 체내 기생충 감염 여부를 알기 위해 ‘채변 봉투’를 도입한 것도 임 교수였다. 1960~80년대까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이 채변 봉투에 자신의 대변을 담아 학교에 제출하면 어떤 기생충이 있는지 알려줬다. 정말 하기 싫은 일이었지만 덕분에 국민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임 교수는 고등학생 시절 제1회 과학전람회에서 개구리 기생충 연구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년 생물학자였다. 이후 서울대,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1995년 정년 퇴임 때까지 70여 명의 기생충학 박사를 배출했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라오스, 중국, 북한, 아프리카 탄자미아 등 세계의 오지를 돌면서 연구와 치료 활동을 계속 했다.
임 교수는 이처럼 평생을 애오라지 기생충 퇴치에 바쳤고 그 길의 걸음이 이번 회고록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개인의 회고록이라기보다 우리나라 기생충학의 변천사로 읽힐 만하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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