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실종사건, 정황·증거 확보…도박 빚 때문에 살해
인천 모자 실종사건, 정황·증거 확보…도박 빚 때문에 살해
  • 유주현
  • 승인 20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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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유주현】 인천 모자 실종사건은 도박 빚 때문에 빚어진 패륜범죄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력 용의자 차남(29) 정모씨는 수 천 만원 빚에 쪼들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밝혀진 사건 정황과 차남 정씨 부인의 진술을 토대로 얻은 시신 등을 확보해 24일 오전 중으로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인천 모자 실종사건, 경찰이 인천 모자 실종사건에 유력 용의자 차남 정씨에 대한 사건 정황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인천에 10억원대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 김모(58·여)씨는 지난 7월 5천만∼1억원을 달라고 요구하는 차남 정모씨와 급격히 사이가 안 좋아졌으며, 최근 1년 동안 강원랜드에 32회 출입하며 돈을 잃은 정씨는 8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결국 장남(32)과 함께 지난달 13일 실종됐다가 한 달가량 지난 23일 강원도 정선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또한 경찰은 정씨가 범행을 위해 매우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을 확보했다. 경찰은 정씨가 실종사건 사흘 전, 면장갑 2개와 청테이프 4개를 사고 다음날 세정제(락스)를 다량으로 구입한 사실과 PC 검색 기록, 살인·실종과 관련한 시사프로그램 다운로드 횟수 등을 확인했다.

이어 인천 남부경찰서 측은 23일 오전 9시 10분쯤 강원도 정선구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하는 등 구체적인 증거까지 확보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달 22일 체포됐을 당시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혐의를 부인했고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16시간 만에 석방됐었다.

지난 18일에는 부인이 진술한 사실을 접하고는 집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 22일 경찰에 다시 체포돼 지금까지 조사를 받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유주현 기자 365interview@gmail.com



유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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