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니’라는 1분32초짜리 이 초단편영화는 베니스영화제가 70주년을 맞아 마련한 전세계 70명 거장들의 단편을 모아 한 편의 영화로 만드는 Venice70-FUTURE RELOADED 프로젝트에 출품한 것이다. 김기덕 감독 외에도 홍상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소노 시온 감독 등이 참여했다.
제목 그대로 이 단편영화에는 김기덕 감독의 어머니가 직접 출연한다. 아들이 온다는 전화를 받은 어머니는 불편한 걸음걸이를 겨우 옮겨 대로변 지하 슈퍼마켓까지 가서 배추 두 포기를 사온다. 어머니가 지지는 것은 배추전. 아들 김기덕 감독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부쳐놓은 배추전을 투박하게 잘라낸다. 모자가 마주 앉아 배추전을 서로에게 먹여 주며 카메라를 보고 “나의 어머니” “나의 아들”이라고 말한다.
영화에서 어머니는 김 감독과 꼭 닮았고 온화하고 곱다. 어머니 얼굴을 보고 김 감독을 보니 김 감독도 참하고 착하게 생겨 보인다. 감독도 어머니 앞에서 연기(?)하기는 쑥스러운지 약간의 어색함이 아들 미소와 함께 묻어난다. 화면에 비치는 배추전도 따뜻하고 맛있어 보이는 영화다.
이 단편은 네이버를 통해서 볼 수 있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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