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동물과 공존하는 의미 있는 재미
집안에서 동물과 공존하는 의미 있는 재미
  • 김철
  • 승인 201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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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시골생활을 하다 보면 도시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경험을 하게 되는 수가 잦다. 밤낮 없이 이 산 저 산에서 소쩍새와 뻐꾸기가 우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은 기본이다. 고라니가 고함을 지를 때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궁금하고 오소리 같은 야생동물이 밤새 차에 치여 죽어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장수말벌이 집을 짓는 일도 있어 어쩔 수 없이 119의 신세를 지지 않을 수 없다. 어쩌다 장수말벌이 거실로 날아들면 식겁을 한다.


화단과 텃밭에는 풍뎅이 같은 각종 곤충은 물론 두꺼비 개구리 등 양서류와 보기 힘든 구렁이 종류도 가끔 맞닥뜨릴 때가 있다. 화초나 농작물을 가꾸어도 농약이나 화학비료에 의존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할 때만이 보게 되는 것들이다. 동식물은 환경의 지표가 된다. 어떤 종류가 인간과 공존공생을 하는지를 보면 주거 환경이 얼마나 건강한지를 알 수 있다.


농사를 지으면 저절로 운동이 된다지만 모르는 말씀이다. 농사일은 어디까지나 중노동일 뿐이지 운동과는 성격이 다르다. 고령의 촌로들이 하나같이 허리가 굽고 저마다 크고 작은 지병을 안고 살아가는 원인이 거기에 있다. 그런데도 촌로들은 고향을 벗어날 꿈조차 꾸지 않는다. 자녀들이 도시로 모시고 싶다고 해도 고향을 떠난 촌로들이 없다.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게 싫은 것이 이유이기도 하지만 고생이 될망정 맘대로 살아갈 수 있는 청정한 산촌이 좋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도시로 간 할머니 한 분이 일주일도 안 되어 다시 돌아왔다. 아파트에 살면 지옥이나 다름없다면서 빙긋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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