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독과점’ 놓고 전 영진위원장들 격돌
‘스크린독과점’ 놓고 전 영진위원장들 격돌
  • 유이청
  • 승인 201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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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유이청】최근까지 끊임없이 이슈가 되고 있는 대형 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 규제 등 영화계 현안을 놓고 전 현직 영화진흥위원장 등이 격돌했다.


지난 21일 부천의 한 호텔에서 (사)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하고 영화진흥위원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공동주최한 ‘스크린의 독과점 해소와 다양성 증진을 위한 새 방안’ 포럼에서 전․현직 영진위원장들이 참석해 ‘스크린 독과점 규제’와 ‘영비법 개정’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의석 현 영진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진 포럼에서 네 번째 발제자인 강한섭 전 영진위원장은 한국영화의 가장 민감한 문제인 스크린 독과점에 대해 영화법 개정 등에 대비한 ‘규제론’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여야 정치권이 모두 문제점을 인식하고 법 개정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영화계가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조희문 전 영진위원장은 강 전 위원장의 주장이 “매우 선동적”이라며 맞대응했다. 그는 정치권의 인위적인 개입은 자칫 시장의 개선이 아닌 제한이 될 수 있고 과도한 법적 규제가 영화시장을 위축시킬 거라고 주장하며, 시장과 영화계의 자율적 해결능력을 내세웠다.


그러자 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후임이기도 한 조 전 위원장을 향해 자신이 발제한 ‘자본이 앞세운 5개의 거짓말’을 인용하며 그가 어설픈 화해주의를 내세우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외에도 다른 발제자들은 해외의 사례를 언급했다.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뱀파이어’ 등을 제작한 미국의 영화제작자 팀 쿽은 “미국은 슬라이딩시스템(개봉 기간에 따라 배분율을 다르게 한 시스템)과 그 부율(극장수입 배분비율)이 활성화되어 있다. 배급사와 극장이 첫 주 80:20에서 점차 40:60 등으로까지 단계별 계약을 할 수 있는데, 영화상영 권한이 극장소유자들에게 있기 때문에 제작자/배급자는 계약에 있어 유리한 조건을 획득하기 위해 좀 더 영리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블레어위치’ 같은 모범적 사례를 언급했다.


‘버라이어티’ 아시아국장인 패트릭 프레이터는 프랑스를 예로 들며 "소수의 대형 체인점이 멀티플렉스를 보유하고 있으나 20개의 상영관에서 거의 20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구조"임을 강조하면서,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라도 극장운영자들이 예술영화 상영관을 남겨 놓고 있으며 다양성을 존중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은 전 영진위원장들과 다른 참석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치열한 논쟁, 공방과 종합토론 등으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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