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도 막지 못한 감동의 DMZ 생태띠잇기 현장을 가다
폭우도 막지 못한 감동의 DMZ 생태띠잇기 현장을 가다
  • 정수형
  • 승인 20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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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BES, UNCBD 총회 남북공동 유치 위한 캠페인 함께 열려 / 정수형

폭우를 뚫고 연미정으로 걷던 중 2중으로 쳐진 철조망을 바라보며 굳게 손을 잡았다.

【인터뷰365 정수형】“IPBES, UNCBD 총회 남북공동 유치 위한 캠페인 함께 열려”

한반도에 DMZ가 처음 만들어진 7월 27일. 강화도와 여의도 일대에서 ‘2011 DMZ 생태띠잇기 행사’가 개최됐다.

당초 DMZ 생태띠잇기 행사는 파주 임진각, 고양 호수공원, 강화 평화전망대, 고성통일전망대 등 총 4군데에서 열릴 계획이었다. 메인 행사장인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기점으로 이북으로는 통일대교를 지나 JSA사령부까지 약 6km, 이남으로는 당동 I.C까지 약 4km를 잇는 파주구간과 고양 일산 호수공원까지 4 km 구간이 한 바퀴 띠로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특히 임진각지역의 호우경보로 인해 DMZ 철책을 걷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강화지역 생태띠잇기는 버스 6대에 나뉘어 약 200여명이 오전 10시30분에 집결, 갑곶돈대 주차장에서 간단한 띠잇기 예행연습을 시작으로 비바람 몰아치는 상황에서 연미정 가는 철책을 따라 약 3km를 걸었다. 참가자들은 이북이 보이는 언덕 위 철책 바로 앞에서 함께 굳게 손을 잡고 한반도 평화와 하나되는 한강을 기원하며 생태띠잇기를 진행했다. 이어 오후 5시 여의도 공원에서는 임진각행사가 연기되는 것을 아쉬워한 일부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생태띠잇기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차원에서 세차게 몰아치는 빗속에서 여의도공원 대형태극기를 둥글게 둘러싸고 띠잇기행사를 진행했다.

강화도 갑곶돈대 주차장에서의 예행연습

현장에서 만난 DMZ 생태띠잇기 조직위원회 배병호 사무총장은 “2010년 생물다양성의 해와 2011 UN 산림의 해를 맞아 DMZ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되새기고 2011년 제 66차 유엔총회에서 결정되는 유엔 생물다양성국제기구인 IPBES 사무국 유치와 2012년 유엔기후변화협약총회(UNFCCC-COP18)유치와 2014년 유엔생물다양성협약 총회(UNCBD-COP12) 남북공동 유치를 갈망하는 한국 국민들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고자 했다.”고 취지를 설명하며 “분단의 상징이었던 DMZ를 생태평화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차원에서 이 행사를 기획하였으며, 연기된 본행사는 10월 22일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MZ 생태띠잇기 조직위원회는 ASii 지구촌농업협력/식량나누기운동(김필주), 3.1정신구국운동본부(김동환), 개나소나콘서트(전유성), 국회환경포럼(박주선), 기능장애인협회(홍귀표),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한만정), 대자연(김옥현), 대진대 DMZ 연구원(이상훈), 동북아공동체연구회(이승률), 불교동물자비실천회(대원경), 서울학부모샤프론봉사단(윤정남), 새우리누리평화운동(노진민), 에코피스아시아(이삼열), 인터뷰365(김두호), 자연환경국민신탁(전재경), 지구살리기22(배병호), 푸른파주21(조복록), 한강맨션고양이(차명임), 한강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광우), 한국건강연대(이지은), 한국문화스포츠진흥원(박희찬), 한국사회복지사협회(조성철),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양춘승), 한국야생호랑이보호협회(임순남), 한민족전통무예원(장세남) 등 100여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로 오는 10월 22일 본 행사를 범 세계적인 생태평화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슴에 순교의 정신을 담은 갑곶돈대 성당을 지나 DMZ로 향하는 발걸음

배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의 생태복지는 180개 국가 중 162위에 머물러 있어 이번 생태띠잇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생태복지를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한 실천행동으로 생태환경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을 세계에 보여주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새로운 한류의 생태보상운동을 상징으로 DMZ 생태띠잇기를 세계에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이 공동으로 DMZ에서 유엔 생물다양성총회를 유치하여 생물다양성을 통한 통일의 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올 10월 제 2회 행사를 시작으로 2012년 이후 개최 장소와 참가자 규모를 확대해 범 세계적인 축제이자 21세기 생태평화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DMZ 생태띠잇기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DMZ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DMZ 생태환경을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생태환경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한 민간차원의 생태평화운동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생태띠잇기 결의문을 발표했다. 아래는 결의문 전문.

DMZ 생태띠잇기 결의문

"모든 형태의 생명체는 인간에 대한 가치와는 관계없이 그 존엄성이 인정되어야 한다"는 UN헌장에 명시된 글은 생물다양성협약의 탄생배경 중 하나일 것이다. 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해 처절하게 죽임을 당한 모든 생명들에게 비통한 마음으로 사죄하며 참회하고, 모든 생명들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사는 생태평화가 이뤄지길 바라며, 생물다양성을 통한 남북이 하나 되는 평화로운 삶이 이 땅 한반도에서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며, 전 세계인들에게 생태에 보상 할 것을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세계 젊은이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인간이 살지 않는 “생태계의 안전지대 DMZ를 국제 자연신탁화” 시킬 것을 전 세계인들에게 결의한다.

2. 가장 생태적인 민족이면서 “생태복지 162위” 현실을 사는 대한민국의 생태지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실천적 삶을 살 것을 결의한다.

3. 인간에 의해 직. 간접으로 멸종 된 “생물 종들과 생태계에 반성”하며, 생태계와 인간간의 새로운 “생태계약”을 결의한다.

4. DMZ 생태띠잇기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과 생물다양성을 통한 생태통일을 결의 한다.

미래 후손들에게 생태평화의 한반도를 전해 줄 것을 다짐하며

5. 백두산 화산폭발 대비 남북공동 생물자원관 건립을 결의한다.

6. 유엔 생물다양성 국제기구와 유엔 생물다양성협약총회를 남북공동으로 DMZ에 유치할 것을 결의한다.

7. 야생동물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DMZ 철책 일부구간을 철거할 것을 결의한다.

8. 남북정상은 아무조건 없이 생태띠잇기에 동참할 것을 결의한다.

9.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남과 북이 하나 되어 새로운 한류문화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속한 만남을 가질 것을 결의한다.

정수형 기자 soo02@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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