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유발-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
동기유발-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
  • 서인동
  • 승인 20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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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서인동】성공신화를 보면 아주 사소한 일이 인생을 바꾸어 놓는 예들을 적잖이 볼 수 있다. 운 좋게 그 사소함이 그에게로 간 것이 아니라면, 진정 그 사소한 사건으로 인생을 업그레이드 시키거나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것도 그의 능력임에 틀림없다.
학습설명회에서 학부모 질문의 고정 레퍼토리 중 하나가 ‘공부에 대한 동기유발을 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동기만 명확하다면 집중할 것이고 그리 되면 결과는 응당 좋을 테니까.
‘우리 애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 걱정’이라는 진부한 아쉬움을 품고 질문하는 부모들을 대한민국 어딜 가나 만날 수가 있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까지가 머리 좋은 것에 포함됩니다.’라고 단호히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앞서 말한 아주 사소한 사건들로 인해 공부로 방향을 선회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교장선생님 특강이 있었다. 강의 중 교장선생님은 질문에 답한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하나씩 주셨다. 배 고픈 오후 4시에 돌을 씹어도 소화가 될 중2들에겐 더 없이 훌륭한 선물이었을 것이다. 어떤 질문은 몰라서, 어떤 질문은 손을 늦게 들어서 결국 초콜릿을 하나도 받지 못한 우리 아이는 친구가 주는 한 조각마저도 얄팍한 자존심으로 도리질을 했다. 초콜릿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 엄마는 처음 듣는 말이었지만.
며칠 후 아들이 초콜릿 하나를 들고 호들갑스러운 하교를 했다.
“너 안 좋아한다며, 초콜릿..”
“흐흐” 초콜릿을 바라보는 아들의 얼굴이 심하게 흐뭇했다.
“먹자. 초콜릿!”
“안돼!!”하며 냉동실에 넣었다.
‘어라, 치사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스스로 샤워를 하고, 스스로 방에 들어가, 스스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마터면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라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했다. 아이는 마치 늘상 그래왔던 것처럼 자연스레 공부하는 분위기였고, 나 역시 어색한 상황을 당연한 분위기인 것처럼 맞추려 책을 들었다. 새롭고 평화로운 시간이 흐르는 와중에 문득 상황이 불안한 것은 왜였을까?
“뭣 좀 먹을까?”
“아니.”
“쥬스라도?”
“아니.”
“....”
아들이 잠들었던 엄마를 깨운 건 두어 시간 후였다. 학원시간 때문에 이른 저녁을 차려주며 넌지시 물으려는데, 아들이 먼저 말을 꺼냈다.
“교장선생님이 초콜릿을 주셨는데 시험을 잘 봐야 할 거 아냐? 그런데 이번엔 시간이 너무 없네.”
오랜, 숱한 엄마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책상머리에서 30분을 못 버티던 아들을 변화시킨 교장선생님의 초콜릿. 중간고사는 잘 마무리되었지만 아들은 올백이 아니라 교장선생님께 면목이 없다며 다음 시험을 벼르고 있다. 이 정도면 일단은 완벽한 동기유발 아닐까?
어떤 동기유발은 한 번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기도 하지만, 다른 것은 시간과 함께 그 힘이 약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새로운 동기유발은 나태해진 삶을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계획한 바를 꾸준히 이루어가는 사람에게도 더 나은 방향으로의 동기유발은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작게는 개인의 경험, 크게는 세상의 모든 자극들일 것이다. 마음의 안테나를 높이 달고 넓게 보면서 세상 모든 자극들에 적극적으로 반응할 때 우리는 다양하고 신비로운 도전의 파라다이스로 향할 수 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비로소 즐길 일만이 남게 된다. 이 즐거운 기운으로 자신이 다른 누군가의 동기유발자가 되어 타인의 인생에 활력을 준다면, win-win의 먹이사슬이 이어지는 바람직한 동기유발의 고리가 형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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