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초등교사 인증글 논란 사과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일베 초등교사 인증글 논란 사과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 안성은 기자
  • 승인 201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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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안성은】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 인증글을 올린 초등교사가 사과했다.

일베 초등교사는 지난 28일 한 포털 사이트 카페 ‘초등임용고시 같이 공부해요’에 “일베에 논란된 초등교사 본인이다. 정중하게 사과한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일베에 글을 올린 본인이 맞다. 스스로 자숙하고 있고 진짜 심각하게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일베 초등교사 인증글 논란 ,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 인증글을 올린 초등교사가 사과했다. ⓒ 온라인 게시판

그는 문제가 된 ‘로린이(로리타 콤플렉스와 어린이의 합성어)’에 대해 “절대 성적 대상으로 쓴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귀엽다는 의미로 일베인들이 쓰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아이들 정말 좋아하고 절대 그런 말을 할 쓰레기가 아니다. 이렇게 크게 기사가 날줄 정말 몰랐다”고 고백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해당 사건으로 학교학생처에서 이미 연락이 왔고 징계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그만 해달라. 나도 정말 힘들다. 예전에 일베에 흔히 인증대란이라 ‘나도 초등교사다’ 하며 생각 없이 올린 글이 이런 파장을 불러올 줄 몰랐다. 초등학교 교사의 명예에 먹칠을 한 점 죄송하다”고 심경을 토로하며 사과문을 끝맺었다.

하지만 일베 초등교사의 이러한 사과문에도 비난 여론은 계속되었다. 같은 카페의 한 회원은 그가 이날 일베에 쓴 다른 글의 캡처본을 올리며 ‘거짓 사과’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캡처본에는 “로린이라는 말이 그렇게 심각한 성적 비하 발언이냐? 또 일베 죽이기네. 인증대란 때 로린이 쓴 거 이제 와서 싸잡아서 일베 비난하네. 미쳤다고 내가 애들 가지고 성적대상으로… 기분 ** 나쁘네”라며 사과문과는 전혀 다른 태도의 글이 담겨 있다.

이에 일베 초등교사는 “이건 아까 기사만 봤을때 심각성을 모르고 적은 글이고 탈퇴하고 이제 일베 끊었다. 진심으로 자숙하고 반성하고 있다. 몇 년 전 일이 이렇게 불거질 줄 몰랐다. 너무 오해가 커졌다. 두렵고 충격적이어서 진짜 죽을 것 같다”며 힘든 심경을 고백했다.

일베 초등교사 인증글 논란 , 초등교사가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학생들의 사진과 부적절한 어휘를 사용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 온라인 게시판

앞서 일베 초등교사는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교사 인증! 초등교사는 일베 못가냐”는 제목의 글을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회원은 자신이 초등교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구교대 총장의 직인이 찍힌 교원 자격증과 초등학생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 4장을 올리며 “로린이들 개귀엽다”이라는 설명을 달아 논란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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