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리플리 결말, 갑작스러운 해피엔딩에 “뭘 말하자고 했던 거야?”
미스리플리 결말, 갑작스러운 해피엔딩에 “뭘 말하자고 했던 거야?”
  • 금빛나
  • 승인 201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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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금빛나】 많은 논란을 불렀던 ‘미스 리플리’가 각자의 삶을 걸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며 조용히 끝을 알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월화드리마 ‘미스 리플리’에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것이 가장 위대한 사랑입니다”라는 명언을 통해 사랑과 인생에 대한 아름다운 의미를 전달하며, ‘반전’ 없는 조용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 주인공 네 사람은 각자 마음에 있는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펼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 MBC ‘미스 리플리’ 캡처

장미리(이다해 분)는 자신의 거짓말에 대한 죗값을 교도소에서 치르고 문희주(강혜정 분)와 함께 수녀원의 아이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했으며, 장명훈(김승우 분)은 호텔을 그만두고 한적한 시골 보건소에서 노인들을 진료하며 자신의 못다 이룬 의술의 꿈을 펼쳤다.

송유현(박유천 분)은 고아로 힘들게 살아왔던 장미리에 대한 마음을 간직한 채 ‘몬도 아동 복지 센터’를 개관하고 자신의 신념인 “사람은 오로지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는 말을 실행하며 살아갔다.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이 같은 결말에 대해 많은 불만을 표하고 있다.

지독한 악녀 장미리가 갑자기 착해져 고아들을 돌본다는 캐릭터의 변화는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려웠으며, 그간 대립했던 주인공들이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과정들이 충분히 다뤄지지 않아 이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졌다.

또한 조연에 불과했던 장미리를 괴롭히던 악당 히라야마(김정태 분)가 갑작스럽게 주인공 장미리를 지키며 사랑을 표현하는 주연급의 순정남 캐릭터로 급상시키면서, 극의 재미와 함께 기획의도를 더욱 엉망으로 엉키게 만들어 버리는 양날의 칼이 돼버렸다.

이미 “거짓을 말하는 장미리를 통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공정한 사회인가를 말하고자 한다”라는 기획의도가 사라진지 오래였고, 출생의 비밀, 혼수상태, 납치 등 자극적인 소재들이 개연성 없이 전개되면서 ‘막장드라마’라는 오명까지 듣게 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미스리플리 어느 날 갑자기 급속도로 스토리가 전개되더니, 결국 급속도로 막을 내렸네”, “이 억지같은 드라마는 왜 본걸까?”, “왜 이리 허무한 것일까, 도대체 뭘 말하자고 하는 거야?”, “배우때문에 본 드라마, 드라마자체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결국 예쁘면 모두 용서된다는 것인가?”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스 리플리’의 후속으로 백제 후기의 계백 장군과 의자왕의 이야기를 다룬 ‘계백’이 오는 25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금빛나 기자 moonlil@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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