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이 놀이동산이 되던 그 때 / 황두진
[인터뷰365 황두진]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흘러나오면 집집마다 아이들은 엄마를 졸라대기 시작했다. 그것은 리어카에 주루룩 매달린 스프링 말 아저씨가 동네 어귀에 나타났다는 신호였다. 엄마 손에 이끌려 모여든 코흘리개 꼬마 녀석들은 스프링 말에만 올라타면 울음을 뚝 그치고 정신없는 말타기 삼매경에 빠졌으니 개구쟁이들을 다루기에 이보다 좋은 게 또 있었을까.
그러기에 집에서도 원없이 탈 수 있는 저 <스프링 말>은 당시 아이들의 꿈의 장난감 이었을 것이다. 스프링 말이 집에 있다는 건 당시 아이들에게 오락실 집 아들만큼이나 부러움과 경외의 대상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마땅한 놀이시설이 드물던 시절, 포니 스프링말은 그야말로 골목의 놀이동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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