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주현】‘귀여니’ 이윤세(27)가 대학 강단에 서게 됐다.
서울종합예술학교는 이윤세를 방송구성작가예능학부 겸임교수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이윤세는 고교 재학 중이던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을 지면삼아 ‘늑대의 유혹’ ‘그놈은 멋있었다’ 등을 써내 큰 인기를 끌었다. 두 작품은 영화로 제작될 만큼 10대들의 지지를 받았으나, 과도한 이모티콘 사용과 맞춤법 파괴로 작가로서 자질논란이 늘 뒤따랐다. 이후 몇 개의 작품을 더 선보인 그는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강대 영상대학원에서 시나리오를 공부 중이다.
서울종합예술학교 측은 “방송구성작가예능학부는 대중들의 기호와 요청에 따라 특화된 작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라며 “이윤세 교수의 경우, 급변하는 방송 환경에서 대중의 트렌드를 잘 읽고 이를 교육에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임용사유를 밝혔다.
소식이 알려지자 여론은 크게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국어 질서를 어지럽힌 장본인이 어떻게 방송작가들을 양성할 수 있겠나”라며 부정적 의견을 타나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요즘 예능프로 자막 고려하면 적절한 임용일 수도 있겠다”며 냉소했다.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은 “준비된 교수가 될 수 없다면 시작하는 것을 신중하게 생각해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게 아니라면 본인에게도 학생들에게도 민폐가 될듯하다”고 트위터에 밝히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반면 “자기계발과 도전을 꾸준히 시도해온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팝아트의 전설이 된 앤디워홀도 초창기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돈만 밝힌다는 비난을 들었다” 등 교수 임용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도 다수였다.
이윤세는 학과가 신설됨에 따라 내년부터 강단에 설 예정이다.
유주현 기자 jhyoo@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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