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 일어났다, 힘겨웠던 투병 과정 공개
신영록 일어났다, 힘겨웠던 투병 과정 공개
  • 김우성
  • 승인 201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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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우성】신영록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달 8일 대구FC와의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신영록(제주 유나이티드)이 완전히 의식을 회복해 현재 일반병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제주 구단은 “오랜 시간 동안 병상에 있어 많은 분들을 안타깝게 했던 신영록 선수가 드디어 의식을 회복 했다”며 “6월 21일부터 자가호흡이 가능해지면서 ‘엄마’ ‘아빠’ 등의 말도 할 수 있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측은 신영록의 안정을 위해 뒤늦게 낭보를 전하게됐다고 밝혔다.


제주 한라병원에 따르면 신영록은 부정맥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도착, 4회에 걸친 제새동 끝에 심장정지 약 7분 만에 정상 심박동을 찾았으나 다시 발작과 의식소실 상태가 지속되면서 수면치료를 시행했다. 증상발생 5일째에는 의식을 잃을 당시 흡인된 분비물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흡입성 폐렴이 발생돼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던 14일째, 신영록에게 희망의 불씨가 켜졌다. 부모님을 알아보고 한 두 마디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회복된 것.

그것도 잠시였다. 의식 회복 하루 만에 다시 전신성 간질발작과 경련이 심해지고 폐렴에 의해 이차적으로 생긴 것으로 보이는 감염증도 심해져 항생제 및 간질치료제 치료가 이루어졌다. 증상발생 27일경에는 감염증이 심해지면서 혈압이 떨어지는 등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행히 증상발생 35일쯤부터 흡입성 폐렴과 균혈증이 호전되기 시작했고, 뇌파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던 간질파가 사라졌다.

증상발생 43일째인 6월 21일. 드디어 흡입성 폐렴과 균혈증이 호전되면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본인의 입으로 숨을 쉬게 되었다. 보호자를 알아보고 한 두 마디 말을 알아들을 정도로 의식도 회복되어 기관지 절개부위를 막으면 스스로 ‘엄마’ ‘아빠’ 등의 말도 할 수 있었다.

46일째인 6월 24일에는 대소변 등의 욕구를 직접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되어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신영록이 완전히 되살아났음을 의미했다.


신영록의 치료를 담당했던 제주한라병원 김성수 원장은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던 가족과 구단관계자, 신영록 선수를 아끼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하며 “신영록 선수의 경우 적절한 응급처치, 치료, 본인의 의지까지 삼박자가 들어맞은 좋은 케이스였다”고 말했다.

같은 병원 전종은 신경과 과장은 “운동의 세밀한 부분을 조장하는 기저핵에 대한 손상으로 운동장애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지만 신영록은 자기 상황에 대한 인식과 재활 의지가 강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깨어났다는 기사가 올라오길 간절히 기다렸다” “그라운드에 다시 설 수 없을지라도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준 것으로 충분하니 건강하게만 지내달라” “영록바(신영록의 별명) 특유의 세리머니를 다시 보고싶다” 등의 댓글로 응원을 보냈다.

신영록은 아직까지 사지의 세밀한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고 있으나, 의사소통은 자유로운 상태로 호전되어가고 있고 마비증상도 없어 추후 재활치료에 따라 일상생활 복귀에 대한 전망이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성 기자 ddoring2@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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