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형수, 게리 길모어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형수, 게리 길모어
  • 조현진
  • 승인 200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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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에 오늘] 길모어 총살당하다 / 조현진

[인터뷰365 조현진] 우리에겐 낯선 이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게리 길모어(Gary Gilmore)라는 그의 이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범죄자 였고, 미국에 사형제도를 부활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1940년에 태어나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 길모어는 10대때부터 소년원들 들락거리다가 결국 노상강도를 저지르고 10년동안 감옥신세를 진다. 그리고 가석방 된 그는 1976년 7월 유타 주 프로보에서 이틀간에 걸쳐 시민 두 명을 총으로 쏘아 살해한다. 그리고 경찰에 붙잡힌 그는 태연하게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그저 이유없이 죽이고 싶어서 죽였을 뿐’이라고 증언하여 미국 사회를 경악시킨다.



결국 이 길모어의 살인 때문에 1972년부터 사형 집행이 중지되었던 미국의 사형제는 부활된다. 그리고 1976년 11월 10일. 미국 대법원은 길모어의 사형를 확정한다. 법정에서 길모어는 ‘제발 나를 총살시켜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31년전 오늘인 1977년 1월 17일. 게리 길모어는 36세의 나이로 <총살형>을 당한다. 미국의 사형제도를 부활시킨 인물, 그리고 부활 후 최초로 사형이 집행된 인물이자,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총살형을 당한 그의 이야기는 노먼 메일러의 소설<사형집행인의 노래> 와 펑크풍의 노래 <게리 길모어의 눈을 통해 바라보기>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 게리 길모어의 친 동생인 마이클 길모어도 형과 자신의 가족사를 기록한 책인 <내 심장을 쏴라>를 발표하기도 했다.

공지영이 쓰고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는 이런 게리 길모어에 대해 이런 문장이 나온다.


“게리 길모어도 그때 만났다. 그는 아무 연고도 없는 미국 시민 둘을 쏘아 죽였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연하게, 나를 죽이면 당신들은 나의 마지막 살인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조소 띤 얼굴로 이야기 했었다.”



총살을 당하기 전, 그의 마지막 식사는 햄버거와 달걀 그리고 감자였다. 그리고 그가 사형 집행자를 향해 마지막 남긴 말은 ‘자, 시작합시다(Let's do it)’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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