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각목살인 장면 어떻기에
MBC 뉴스데스크 각목살인 장면 어떻기에
  • 유주현
  • 승인 2011.05.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청자들 “눈 가리고 아웅하나” / 유주현




【인터뷰365 유주현】15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의 각목 살해 보도는 잔인한 폭력영화의 한 장면과 다름없었다.

영상에는 극히 일부만 모자이크 처리한 채 가해자가 피해자들을 각목으로 내리치는 행위가 그대로 담겨있다. 가해자는 옆에서 말리는 사람을 뿌리쳐가며 폭력을 행사하는데,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애원하는 피해자 모습이 비참하다. 바닥에 늘어져있는 또 다른 피해자는 가해자가 발로 밟을 때마다 충격으로 몸이 솟구쳐 오른다. ‘스너프 필름’이라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영상이 고스란히 전파를 탄 것이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MBC 측은 뉴스데스크가 끝나기 전 긴급히 진화에 나섰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클로징 멘트에서 “사건사고 보도에서 일부 폭력장면이 충분히 가려지지 않은 채 방송돼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미 지난해 12월 28일 방송에서 사람이 버스에 치여 즉사하는 장면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점을 거론하며 ‘뻔히 예상하고 내보냈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한 네티즌은 “머리보다 발로 뛰는 뉴스를 원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뉴스데스크는 얼마 전 소속 기자가 PC방 전원을 차단하며 학생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실험을 내보내 조롱을 받기도 했다. 주말 뉴스데스크는 ‘예능데스크’로 불리며 비난에 직면했었다. 진행자의 애드리브 등은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으나 ‘사실’로 인식될 수 있는 보도 내용에 있어서는 신중히 접근해 달라는 게 당시 시청자들의 요구였다.

이번 뉴스데스크 파문이 자정의 계기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주현 기자 jhyoo@interview365.com


유주현
유주현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