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정수형】유영숙(56) 환경부 장관 내정자의 남편인 남충희(56)씨가 과거 ‘샌드페블스’의 일원으로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남 씨는 서울대학교 농업토목과에 재학 중이던 1977년 샌드페블스를 이끌고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나 어떡해’로 대상을 받았다. 확실한 록사운드를 구현하며 등장한 ‘나 어떡해’는 한국 대중가요의 흐름을 일거에 변화시키며 80년대로 이어진 그룹사운드 전성기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대 농생대 재학생들로만 이루어진 샌드페블스는 1970년 창립돼 대학생활 중 2학년 한 해만 활동하고 다음해에 신입회원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대 73학번인 남 씨는 샌드페블스 4대 회원으로 매니저를 맡았으며 대학가요제 무대에 오른 건 6대 회원들이었다. 또한 대상 수상 당시 대학가요제 사회를 맡았던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 역시 샌드페블스 2대 회원이고 ‘나 어떡해’를 작곡한 샌드페블스 5대 회원 김창훈 씨는 산울림 멤버로 잘 알려져 있다.

남씨는 대학 졸업 후 유 내정자를 만났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오리건주립대 대학원, 스탠포드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마치고 스탠퍼드대 교수로 강단에 섰다. 1991년 귀국한 이후에는 쌍용그룹 및 계열사에서 주로 자문을 맡아오다가 부산시 정무부시장, 센텀시티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06년 국민중심당 소속으로 대전시장에 출마하는 등 잠시 정계에 몸담기도 했던 그는 현재 SK텔레콤 BCC추진단 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정수형 기자 soo02@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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