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진짜 진짜’ 시리즈 온라인서 무료 상영
70년대 ‘진짜 진짜’ 시리즈 온라인서 무료 상영
  • 김우성
  • 승인 201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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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진 이덕화의 풋풋했던 그 시절 다시보기 / 김우성




【인터뷰365 김우성】‘진짜 진짜’ 시리즈로 대표되는 1970년대 하이틴영화들이 온라인에서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5월 한 달 간 VOD 사이트를 통해 하이틴영화 7편을 무료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하이틴 영화전’으로 이름붙여진 이번 기획전에서는 <진짜 진짜 잊지마>(1976), <진짜 진짜 미안해>(1976), <진짜 진짜 좋아해>(1977), <고교얄개>(1976), <첫눈이 내릴 때>(1977) 등과 1990년대 고등학생들의 고민을 차분한 어조로 담아낸 <꼴찌부터 일등까지 우리반을 찾습니다>가 포함돼 1970~90년대 한국의 하이틴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 하이틴영화는 1972년 <여고시절>로부터 시작되었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붐을 형성하게 된 것은 1976년 문여송 감독의 <진짜 진짜 잊지마>부터다. 연이어 시리즈로 제작되며 임예진 이덕화 황금 콤비를 탄생시킨 이 영화를 계기로, 최근 아이돌 개념의 스타덤이 처음으로 형성됐었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들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당대 주요한 문화소비자로 등장하게 되었는데, 하이틴영화는 이러한 청소년들의 생활과 욕망을 반영하며 임예진, 이덕화, 전영록, 강주희, 이승현 등의 하이틴 스타들을 대거 탄생시켰다.

‘진짜 진짜’ 시리즈가 고등학생들의 연애를 중심으로 펼치는 하이틴멜로였다면, 석래명 감독의 <고교얄개>는 학교생활과 우정에 무게를 두는 하이틴영화의 또 다른 축이었다. 조흔파의 베스트셀러 원작 ‘얄개전’을 영화화한 <고교얄개>에서는 이승현, 김정훈 등의 청소년스타들이 학창시절의 코믹한 에피소드를 개성 넘치게 연기해낸다.

그러나 좀처럼 인기가 꺾일 것 같지 않던 하이틴영화들은 아류작의 남발, 비슷한 이야기의 반복으로 인해 서서히 관객들의 외면을 받고 스크린에서 사라져갔다.



하이틴영화는 80년대 말 다시 한 번 붐을 일으킨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열 아홉의 절망 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 노래>(1991)의 강우석 감독, <꼴찌부터 일등까지 우리반을 찾습니다>(1990) <지금 우리는 사랑하고 싶다>(1991)의 황규덕 감독,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1990) <열 일곱살의 쿠테타>(1991)의 김성홍 감독 등이 하이틴 영화의 두 번째 전성기를 주도했다. 이때의 하이틴영화들은 70년대의 영화들과 달리 획일화된 교육과 경쟁주의로 인해 멍들어가던 청소년들의 고민을 사실적으로 담아냄으로써 10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이틴 영화전’을 개최하는 한국영상자료원 VOD 서비스(www.kmdb.or.kr/vod)는 현재 고전영화 390여편, 영화 관련 다큐멘터리 및 구술영상 93편, 예고편 및 메이킹 5천230여편의 동영상을 상영 중이다.


김우성 기자 ddoring2@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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