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마늘밭 불법도박수익금 110억 국고에 ‘올인’
김제 마늘밭 불법도박수익금 110억 국고에 ‘올인’
  • 유주현
  • 승인 201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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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좋고 매부 좋으려다... 해외토픽감 / 유주현




【인터뷰365 유주현】처남으로부터 넘겨받은 불법도박수익금을 착복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도난’ 자작극을 벌였던 이모(53)씨가 결국 쇠고랑 신세를 지게 됐다. 현재까지 이씨의 마늘밭에서 발견된 돈은 총 110억7천800만원이다.

전북 김제경찰서(서장 조용식)는 10일 오후 굴착기를 동원해 이씨의 마늘밭을 수색, 86억6천만원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씨를 범죄수익은닉 규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발견된 돈은 국고에 환수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씨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최초 신고자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된 굴착기 기사로 밝혀졌다. 은닉자금 중 2억8천여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이씨가 올해 초 마늘밭에서 작업을 한 적이 있는 굴착기 기사를 상대로 “최근 땅에 묻어둔 17억원 중 7억원이 없어졌다. 작업 중 보지 못했느냐”며 추궁했던 것.

이씨의 꼼수로 인해 막대한 피해액을 고스란히 뒤집어쓰게 된 굴착기 기사 입장에서는 경찰에 신고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다. 신고 접수 후 경찰은 밭 주변을 수색해 비닐로 싸인 통에서 3억원, 이씨 아들의 렌터카에서 10억원, 아파트 금고에서 1억1천500만원, 다시 밭에서 플라스틱통 2개에 담긴 10억원을 찾아냈다. 그제야 이씨는 자신의 처남 형제가 불법 도박사이트로 벌어들인 돈 27억원을 받아 이 가운데 24억원을 자기 소유의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1천㎡ 규모의 마늘밭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처음부터 이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었다고 판단, 아예 굴착기 2대를 불러와 마늘밭을 샅샅이 수색해 5만원권 묶음이 담긴 플라스틱통 24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 돈은 중국에 서버를 두고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큰 처남이 수배되기 전 10여 차례에 걸쳐 넘겨준 범죄 은닉자금이었다.

한편 도박 개장 혐의로 구속된 이씨의 작은 처남은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며 다음 달 출소한다.


유주현 기자 jhyoo@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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