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드화칼륨에 대해 궁금했던 몇 가지
요오드화칼륨에 대해 궁금했던 몇 가지
  • 정수형
  • 승인 201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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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할 때까지 계속 복용, 경우따라 부작용도 / 정수형




【인터뷰365 정수형】최근 5일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됐다. 이번 검출량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 후 대기 중 방사성 물질 분석 이래 처음으로 1.0밀리베크렐(mBq)/㎥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4일 오전 10시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공기부유진 방사성 물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요오드 검출량은 서울 1.15mBq/㎥을 비롯해 군산 1.80mBq/㎥, 강릉 1.79mBq/㎥, 대전 1.39mBq/㎥, 청주 1.27mBq/㎥ 등 측정 지역의 절반이 넘는 곳에서 1.0mBq/㎥를 넘었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검출량이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7일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예고되어 있어 국민들의 불안이 증폭되는 중이다. 때문에 방사성 물질 예방과 치료에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요오드화칼륨에 대한 관심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약제팀의 도움을 받아 ‘요오드화칼륨에 대해 궁금했던 몇 가지’를 알아봤다.


요오드화칼륨은 방사선 피폭에 어떤 용도로 사용 되나?

방사선 피폭 시, 방사성 요오드는 공기로 방출되어 호흡, 음식물, 음료 등을 통해 체내에 들어와 갑상선에 의해 빠르게 흡수되어 갑상선을 파괴한다. 이때 요오드화칼륨을 복용하게 되면 방사성 요오드 대신 비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에 축적됨으로써 방사성 요오드의 흡수를 억제하고 결과적으로 소변울 통해 배출된다. 따라서 방사선 노출 전후 1~2시간 이내에 요오드화칼륨을 권장 용량으로 복용하면 방사성 요오드 노출에 의한 갑상선 암 발생 위험성을 감소시키거나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요오드화칼륨은 방사성 요오드 이외의 방사성 물질에 대해서도 보호효과가 있을까?

요오드화칼륨은 갑상선이 방사성 요오드를 흡수하는 것만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방사성 세슘에 대해서는 ‘프러시안 블루’라는 염색 시약을 사용한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요오드화칼륨 제품에는 어떤 게 있나?

미국에서는 FDA에서 허가한 정제, 액체 형태의 제제 ‘IosatTM tab(130mg)’, ‘ThyroSafeTM tab(65mg)’, ‘ThyroShieldTM solution)’가 있으나 국내에서는 의약품으로 현재 생산되고 있는 요오드화칼륨 제제가 없으며 원료의약품으로 생산되는 것만 있다. 이 원료의약품으로 나오는 요오드화칼륨은 방사성 요오드 피폭 시 갑상선암 예방 목적으로 허가된 의약품이 아니므로 동등한 약효를 대변해주지는 못한다.


어떤 사람이 요오드화칼륨을 복용해야 하나?

연령에 따라서 갑상선 암의 위험도가 달라지는데, 이는 방사선이 빠르게 분화하는 세포에 영향을 더 많이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이가 어릴수록 방사성 요오드에 의한 갑상선 암의 위험성이 커진다. 가장 고위험군은 유아 및 소아, 임부 및 수유부로, 적은 양의 방사선 피폭에도 치료가 권장된다. 18세 이상 40세 이하 성인은 고위험군보다는 높은 정도의 방사선에 노출되었을 때 치료가 권장되며, 40세가 넘는 경우에는 예상되는 방사선의 노출량이 갑상선을 파괴하여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유발하기 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치료한다.


언제 복용해야 하나?

요오드화칼륨은 방사선 노출 3~4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높으며 연령 및 갑상선에 대한 방사선 예상 노출량에 따라 용량이 달라진다.


얼마 동안 효과가 지속되나?

요오드화칼륨은 약 24시간 동안 보호 효과가 있으므로, 위험이 더 이상 없다고 의료진에서 판단할 때까지 매일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복용량이 1일 요구량의 수백 배에 해당하므로 아무런 위험이 없는데도 오남용하게 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치료 필요성이 위험성보다 클 경우에만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에서는 10일 동안 1,700mg 용량을 초과해 복용하면 요오드중독증, 피부발진, 침샘부종 염증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므로 장기간의 사용 시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방사선에 노출되었을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고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무엇인가?

약한 소화기 장애 (설사, 위장출혈, 오심, 구토, 위경련 등)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식사 직후 복용하도록 하며, 이 외 과민반응, 피부발진, 발열, 혼수, 금속성 맛, 불규칙적 심박동, 갑상선 기능 이상 (갑상선 기능 항진증/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이 발생 할 수 있다.


요오드화칼륨 복용을 금지하거나 복용을 제한하는 경우는?

포진성 피부염, 저보체혈증성 혈관염 등의 질환을 가진, 요오드화칼륨에 감수성이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 상황에서 과민반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요오드화칼륨의 복용을 피해야 한다. 다결절 갑상선종, 그레이브스병,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고, 특히 이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짧은 기간에 투여량을 증량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수형 기자 soo02@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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