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절도범 홀로 붙잡은 의로운 대학생
한밤중 절도범 홀로 붙잡은 의로운 대학생
  • 김우성
  • 승인 201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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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몸집에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 들었지만...”




【인터뷰365 김우성】한 대학생이 절도행각을 벌이고 도주하는 범인을 홀로 추격 끝에 맨손으로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전북대학교 토목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승국(23) 학생이 지난 14일 밤 11시께 전주시 금암동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나는 괴한을 붙잡았다고 18일 밝혔다.

사건 당시 근처를 지나던 이 군은 “도둑이야!”라는 음식점 주인의 비명을 듣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눈을 돌렸고, 코너를 돌아 뛰어오는 남성을 목격했다. 이 군은 순간적으로 범인임을 직감하고 자신의 옆으로 뛰어가는 범인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러나 범인은 이 군의 제지를 강하게 뿌리치며 다시 도주했고, 이 군도 곧바로 30m 정도를 쫓아 뒤에서 덮치며 제압에 성공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군이 혹시 모를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보다 몸집이 큰 범인을 깜깜한 밤중에 10여분 동안이나 붙들고 있었다는 것. 이후 그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침착하게 범인을 인계했고 피해 금품도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이 군은 “범인의 키와 덩치가 커서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피해자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뒤쫓게 된 것 같다”며 “그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텐데 언론에 알려지게 되어 쑥스럽다”고 말했다.

덕진경찰서는 18일 오후 이승국 학생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했으며, 이 군이 재학 중인 전북대학교 측에서도 별도의 포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성 기자 ddoring2@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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