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즐기는 수목원의 난대식물
봄을 즐기는 수목원의 난대식물
  • 김철
  • 승인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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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 우수 뒤의 얼음 같다는 말이 있듯이 바야흐로 우수가 지나면 얼음도 녹으면서 봄기운이 하루가 다르게 뚜렷해진다. 겨우내 동면하던 만물이 깨어난다는 경칩을 앞두고 절기는 봄을 알리지만 이 맘 때면 꽃샘추위가 잊지 않고 봄을 시샘하게 마련이다. 작년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포천 국립수목원을 찾았다. 봄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가꾸어진 숲에서 잠시나마 느껴 보기 위해서였다.



아름드리 거목이 하늘을 찌르는 수목원 숲의 나무들은 사철 푸른 상록수를 제외하면 여전히 알몸 그대로다. 겨울을 떠나보내기 아쉬운 듯 수생식물원이 있는 연못의 푸른빛 얼음은 봄을 마지못해 받아들이기라도 하듯이 조금씩 녹고 있었다. 겉으로 드러난 포근한 날씨는 봄이지만 아직은 대체로 봄이 이른 느낌이다. 그러나 유리온실로 된 난대식물원에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훈훈한 기온에 동백나무와 삼지닥나무 등 320여 종의 각종 난대성 식물이 봄을 만끽하고 있기 때문이다.



겹으로 핀 동백나무 꽃은 제 색깔이 한창이고 삼지닥나무의 꽃봉오리는 막 꽃을 피우고 있는 참이었다. 그 많은 식물 가운데서도 꽃은 금방 눈에 들어온다. 혹독한 한파를 겪을 필요가 없이 온실 속에서 따뜻하게 자라는 화초는 겨울의 어려움이나 고난을 알 수가 없다. 사람도 그와 같아 역경을 모르고 그저 곱게 자란 이를 두고 ‘온실 속의 화초’에 비유한다. 그러나 겨울에도 고운 꽃을 볼 수 있는 온실의 화초는 바깥 공기를 쐬면 이내 자생력을 잃고 만다. 사람이라고 다를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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