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닮은 원숭이들의 포근한 애정 표현
사람을 닮은 원숭이들의 포근한 애정 표현
  • 김철
  • 승인 20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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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 보통 집단을 이루고 살아가는 동물의 세계는 우두머리를 정점으로 질서가 엄격하다. 먹는 문제와 종족번식이라는 본능이 작용하는 결과다. 여느 동물처럼 원숭이 집단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어 리더인 우두머리가 있게 마련이고 나머지는 리더의 통솔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엄한 집단사회 속에서도 원숭이만큼 애정을 나누는 동물도 없는 것 같다. 동물들의 애정표현은 저마다 다르지만 원숭이의 그것은 흡사 인간을 빼닮아 볼 때마다 많은 생각을 낳게 한다. 대표적인 것이 털 고르기라고 하겠다.




원숭이들의 이 같은 행동은 동물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서로 정답게 앉아 손가락으로 털을 헤집고 있는 모습을 보면 흡사 사람의 행동을 연상시켜 쉽게 눈길이 떼어지지 않는다. 대체로 두 마리가 그런 행동을 자연스럽게 연출하지만 원숭이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네팔에서 본 원숭이들 가운데 특이하게도 세 마리가 일렬로 나란히 앉아 살갑게 털을 고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원숭이의 털 고르기는 상대방에 대한 친밀감을 나타내는 애정의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동시에 피부에 있는 염분을 섭취하는 행동이라고도 한다.




즉 원숭이의 땀이 증발하면서 남게 되는 염분 성분의 피부 부스러기 같은 것을 먹기 위해 털을 헤집는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다. 같은 영장류인 인류도 머리 손질에 많은 신경을 쓴다거나 친밀감의 표시로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보면 털 고르는 원숭이의 습성과 닮은 데가 있다고 하겠다. 상대방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애정으로 보듬는 일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 서로 털 고르기를 하면서 아낌없는 애정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위계질서가 엄격한 원숭이 집단에서도 취할 것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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