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간접광고 갈수록 노골화, 방송위 징계
드라마 간접광고 갈수록 노골화, 방송위 징계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 승인 2013.03.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365】최근 드라마 간접광고(PPL)가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2010년 방송법 개정으로 허가된 PPL은 과거 브랜드 이름을 살짝 바꿔 노출하는 방식에서 이제는 대놓고 상표를 노출해 극의 흐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지난 21일 협찬·간접광고 제품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MBC TV '보고 싶다', SBS TV '청담동 앨리스'·'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지상파 TV 3개 드라마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


'보고 싶다'에서는 "자기야 ** 홍삼 먹어"라는 휴대 전화 알람이 울리자, 등장인물이 홍삼액을 꺼내 마시는 장면이 2회 방송되고, 남녀 주인공이 특정 제품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에서 업로드했다"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노출된 점이 문제됐다. 이 프로그램은 '해당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 처분을 받았다.


'청담동 앨리스'는 여자 주인공이 특정 스마트폰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장면과 그의 동생이 한 안경 판매점에서 "가격이 싸다"며 안경을 파는 장면이 지적돼 '경고'를 받았다.


현재 방송 중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주인공이 인터넷 전화의 기능을 지나치게 세세하게 이용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주의'를 받았다.


방심위의 제재는 받지 않았지만, 극 중 뜬금없이 상품이 등장해 시청자의 빈축을 사는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2화에서는 오영(송혜교 분)이 수술을 위해 의사의 상담을 받는 중요한 장면 앞에 아무런 맥락 없이 J 의류회사의 신상품을 소개하는 장면이 삽입됐다.


이 밖에도 MBC '백년의 유산'에는 O 식품사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KBS '광고천재 이태백'에는 S 통신사가 지난 18일부터 새로이 펼치는 광고 캠페인의 실제 탄생 과정을 선보이기도 했다.


드라마 속 PPL은 협찬과 간접 광고로 나뉜다.


방송법 등에 따르면 협찬은 외주 제작사가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물품이나 경비를 업체로부터 제공받고, 이를 프로그램 말미의 자막 등을 통해 알리는 것(협찬고지)이다.


간접 광고는 방송사가 광고주로부터 금전적 대가를 받고 프로그램에 해당 상품을 노출시키는 것으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등 미디어렙을 통해 이뤄진다.


문제는 법의 규제를 받는 간접 광고도 있지만, 협찬의 형태로 브랜드 노출이 이뤄지는 불법 PPL이 만연하다는 점이다.


드라마 대부분이 외주 제작으로 이뤄지는 현실에서 방송사로부터 받는 제작비는 턱없이 모자란 경우가 많기 때문. 미디어렙을 거치지 않고 그 수익을 온전히 가져갈 수 있다는 점도 한 가지 이유다.


방송가에 따르면 작품마다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PPL이 제작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30% 정도다.


주인공이 특정 의류·요식 업체를 운영하는 설정은 기업 홍보를 위해 가장 효과가 좋은 수단으로 알려졌다. 직업군에 따라 2억-5억 원에 달한다.


휴대전화나 자동차 노출은 5천만 원에서 2억 원을 오가며, 기타 단발성 노출은 1천만-3천만 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수익 일부는 작가나 프리랜서 외주 PD에게 들어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스타 몸값 상승 등으로 인해 천정부지로 솟은 제작비 구조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