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에서 만난 행복 / 황두진
[인터뷰365 황두진] 그때, 집 앞 골목마다 ‘편의점’이 아닌 ‘구멍가게’ 있었던 시대에 가게 입구를 자리하고 있었던 것은 제빵업계의 라이벌 ‘삼립빵’과 ‘콘티빵’의 매대였다. 부지런한 배송직원은 매일 아침 새로 나온 빵을 전국 구멍가게 매대 위로 올려주었고, 어린이들은 30원, 50원을 들고 아침마다 두 제품 중 어느 상표를 선택할까를 고민해야만 했다.
당시 고려당, 태극당, 뉴욕제과로 대표되던 제과점은 대학생 형님 누나들의 미팅장소이자 세련된 청춘의 전유물이었기에, 어린이와 서민들에겐 꽤나 높은 문턱이었다. 그러기에 빵을 먹는 즐거움은 바로 구멍가게에서 만나는 이 ‘삼립빵’과 ‘콘티빵’이 충족해 주었던 것이다. 이 제빵 라이벌이 만들어 주는 ‘곰보빵’, ‘단팥빵’, ‘크림빵’ 그리고 연말이면 어김없이 등장해 준 ‘호빵’이 있어서 70년대 소년, 소녀들은 참 행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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