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쇼이 극장, 발레리나들에 성상납 강요
볼쇼이 극장, 발레리나들에 성상납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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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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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발레단 예술감독 황산 테러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 볼쇼이 극장이 극장 소속의 발레리나들에게 돈 많은 기업인이나 후원회 회원들을 위한 에스코트 서비스나 성상납까지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때 볼쇼이 극장의 프리마 발레리나로 활동하다 2003년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이유로 극장에서 쫓겨난 아나스타시야 볼로치코바(37)는 17일(현지시간) 인기 민영 TV 방송 'NTV'의 토크쇼 프로그램 '젤레즈니예 레디'(철의 여성)에 출연해 에스코트 서비스에 대한 소문을 확인해 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을 받고 "소문이 아니며 완벽한 사실"이라고 답했다.


볼로치코바는 "내가 극장을 떠나고 난 뒤 단원들이 전화를 걸어와 엄청난 얘기들을 했다"며 "이는 10년 전의 일이고 지금은 상황이 훨씬 더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극장에서 유명한 행정 담당자가 목록에 따라 발레리나들을 불러 특정 모임이나 파티에 가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애프터나 침실로 가야 하는 상황 등 모든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고 극장 측의 관행을 폭로했다.


볼로치코바는 돈 많은 갑부나 극장 후원회 회원 등이 발레리나들이 봉사해야 할 대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극장 측의 지시를 거부하는 발레리나들에게는 극장 내에서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협박이 뒤따랐다고 지적했다.


볼로치코바는 지난 2011년에도 볼쇼이 발레단이 돈많은 기부자의 애인소개소로 변모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볼로치코바는 "거물급들 혹은 후원자들이 파티를 열면 볼쇼이 단원들을 초청한다"면서 "단원들은 개인적으로 초청을 받는 것이 아니라 발레단 행정기관을 통해 동원당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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