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에 관한 다섯 가지 이야기 <조금만 더 가까이>
사랑과 이별에 관한 다섯 가지 이야기 <조금만 더 가까이>
  • 유성희
  • 승인 201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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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관 감독, “주어진 여건 안에서 용기 내 찍었다” / 유성희



【인터뷰365 유성희】 사랑에 관한 탁월한 심리묘사로 주목 받아온 김종관 감독의 신작 <조금만 더 가까이>가 28일 개봉했다. <조금만...>은 다섯 가지 사랑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 감독이 10년에 걸쳐 만든 단편들을 묶었던 전작 <연인들>(2008)과 달리, 이번 작품은 KT&G의 지원을 받아 애초부터 옴니버스로 제작됐다.

영화는 사랑과 이별을 겪는 다섯 커플의 사연을 보여준다. 헤어진 여인을 잊지 못하는 폴란드 남자,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변화를 겪는 게이, 헤어진 남자로부터 자신의 존재가 잊히는 게 싫은 여자 등. 사랑을 하며 미련함을 드러내고 동시에 측은함이 느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그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는 영화다. 극중 현오-은희(윤계상-정유미) 에피소드는 감독이 준비하던 장편영화의 스토리에서 착안해 쓴 이야기다. 저예산이다 보니 일반적인 서사구조를 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생각에 옴니버스 구성을 취하게 됐다고.

<조금만...>에는 정유미, 윤계상, 윤희석, 김효서 등 배우들이 감독을 믿고 노개런티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요조는 연기에 더해 음악작업까지 병행하며 작품의 완성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감독은 “작은 영화지만 이들로 인해 이 영화가 나에게 결코 작은 영화가 될 수 없다”고 책임감을 나타냈다.



김종관 감독은 지난 2004년 10만원의 초저예산으로 하루 동안 촬영한 단편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내놓아, 같은 해 국내에서 열린 거의 모든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평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짝사랑하는 마음을 숨긴 채 선배에게 폴라로이드 사진기 작동법을 배우는 소녀를 연기했던 배우 정유미는 이 작품으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막상 감독 자신은 <조금만...> 역시 주어진 여건 안에서 용기를 내어 찍은 영화라 고백하지만, 그는 줄곧 남다른 정서로 단편작업을 해오며 독립영화 감독으로는 드물게 꾸준히 팬층을 확보해왔다.

기자간담회에서 ‘좋아하는 공간에 가을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감독이 밝힌 것처럼, 영화에서 서울 남산의 울긋불긋한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부문’ 공식 초청작 / 108분 / 청소년 관람불가.



유성희 기자 annfilm@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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