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되지 않으면 동물들의 천국이 된다
오염되지 않으면 동물들의 천국이 된다
  • 김철
  • 승인 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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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적지 않은 대지에 화단과 텃밭을 가꾸다 보면 별별 동물들이 눈에 띈다. 오죽 나무에 올라간 꽃뱀이 나를 내려다보는 모습을 보고 기겁을 한 적이 있는가 하면 어쩌다 독사가 눈에 띄기도 한다. 독사는 한 번 물리면 위험하므로 발견하면 즉시 제압해야 한다. 참개구리며 비단개구리와 청개구리는 흔하다. 복분자 딸기가 검게 익을 때는 이름 모를 새들이 연신 날아와 딸기를 먹곤 했다. 요즘은 호두나무를 찾는 새들이 있다. 그 단단한 껍질의 호두열매를 쪼아 먹는 모습이 신기할 따름이다.



집안에 서식하거나 날아드는 동물의 종류는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만큼 많다. 올 봄에는 제비가 현관 옆에 새로 집을 지어 두 채로 늘리더니 예닐곱 마리를 번식시켰다. 그 녀석들이 주동자인가 우리 집 공중에는 고맙다는 뜻인지 몰라도 연일 수많은 제비들이 떼를 지어 선회곡예를 한다. 내가 알기로는 제비들이 떼로 모여 날 때는 강남으로 갈 날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하는 시그널이다. 그런 다음 며칠이 지나면 제비들은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춘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은 새벽기온이 으스스하다. 추위가 점점 닥치는데 저들이 따스한 강남으로 가지 않고 어찌 견디겠는가.



동물들은 농약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되지 않은 곳을 찾는다. 환경오염의 척도는 동물들의 생태계를 보면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더러운 물에는 물고기가 살기 어렵고 썩은 과일이나 고기에는 하루살이와 파리가 먼저 덤빈다. 세계적으로 이름 난 장수촌은 깨끗한 물과 공기가 있다는 곳이 공통점이다. 낙천적이니 뭐니 하는 것은 부차적인 일이다. 오래 살고 싶다면 오염되지 않은 곳을 찾아 살 일이다. 그러고 싶어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살이니 삶이란 참으로 풀기 어려운 난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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