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삼 감독 “<무적자>는 <영웅본색>을 잊을 수 있을 만한 수준”
오우삼 감독 “<무적자>는 <영웅본색>을 잊을 수 있을 만한 수준”
  • 유성희
  • 승인 20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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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 주윤발보다 귀엽게 표현된 게 인상적” / 유성희



【인터뷰365 유성희】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이 24년 만에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리메이크 되어 <무적자>로 개봉을 앞뒀다. <영웅본색>은 80년대 중반, 전 세계적인 흥행과 함께 신드롬을 일으키며 남성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버버리 코트에 입에 성냥개비를 문 채, 쌍권총을 휘두르던 주윤발과 아내와 통화하며 전화부스 안에서 죽어가던 장국영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명장면이다.

지난9일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오우삼 감독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무적자>의 제작자로 참여한 오우삼 감독은 여러 나라에서 <영웅본색>의 리메이크 제안이 왔지만 거절했다가 그저 액션영화가 아닌 정서적으로 접근해 형제애, 우정의 감정이 담긴 <무적자>의 시나리오를 보고 리메이크를 허락했다고 밝혔다.

<무적자>에서는 주진모, 송승헌, 김강우, 조한선이 각각 적룡, 주윤발, 장국영, 이자웅으로 분했다. <영웅본색>에서 두 주인공들의 형제애를 맺어주며 조연으로 등장한 주윤발은 죽음을 무릎 쓰고 의리를 지키는 남성적인 매력으로 두 주인공보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윤발의 ‘마크’를 연기한 송승헌에 대해 오우삼 감독은 “주윤발이 남성적이면서 영웅적인 모습이었다면 송승헌의 경우엔 요즘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대담하고 활력 있는 모습으로 현실적인 캐릭터였다”고 평가하며 “송승헌이 주윤발 보다 조금 더 귀엽게 표현 된 것 같다”고 두 배우의 연기를 비교했다.



<영웅본색>이 암흑가에서 성장한 형과 경찰인 동생, 의리를 지닌 친구를 다루며 홍콩 반환을 앞둔 젊은이들의 불안이 깔린 정서를 다뤘다면, <무적자>는 형제가 북한에서 온 탈북자라는 한국사회가 가진 특수한 설정으로 재탄생됐다. 오우삼 감독은 <무적자>의 탈북자 형제 설정을 두고 “<영웅본색>을 만들때 형제애를 다루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형제애를 잘 살린 설정에 놀라웠다”고 전하며 “<영웅본색>을 잊을 수 있을 정도로 독립적인 스타일로 재탄생 됐다”고 이야기 했다.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답하며 “<무적자>를 처음 보고 감동 받아 눈물을 흘렸다”며 성공적인 영화라고 평가했다.

오우삼 감독은 <영웅본색> <첩혈쌍웅> <종횡사해> 등을 연출하며 홍콩 누아르 장르를 대표해 왔다. 1993년 <하드 타겟>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며, 이후 <브로큰 애로우>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2> <적벽대전> 등을 연출했다. 지난해에는 제67회 베니스영화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무적자>는 9월 16일 개봉한다.


유성희 기자 annfilm@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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