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안양초등생 수사공개가 너무 늦었다
실종 안양초등생 수사공개가 너무 늦었다
  • 김우성
  • 승인 200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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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어린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 필요 / 김우성



[인터뷰365 김우성] 안양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실종된 지 보름여가 되어가지만 사건은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실종된 이혜진(10)양과 우예슬(8)양은 성탄절인 지난달 25일 오후 5시경 경기도 안양시 안양문예회관 인근 상가주민에게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아무런 단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당초 경찰은 실종 신고를 받은 이틀 뒤(28일) 안양경찰서 냉천치안센터에 수사본부를 차려 비공개수사를 해왔다. 그러다가 실종 일주일이 지나도록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일체 걸려오지 않는 점 등으로 미뤄 조난이나 범죄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31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연인원 5,000여명에 수색견과 헬기까지 동원하여 실종된 집주변을 중심으로 인근 수리산과 안양천 등을 집중 수색하는 동시에 16만부의 수배전단을 전국에 배포하였다고 한다.

아동 실종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어린이의 안전을 위한 비공개 수사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수사공개 시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기에 아쉬움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번에 실종된 두 어린이의 연령을 감안해 처음부터 가출 가능성을 배제하고 수사를 벌였는지 의문이 든다. 조난 사고의 가능성이었다 하더라도 눈, 비가 내리고 영하의 수은주를 기록하던 당시의 기상상황을 고려하여 즉각 등산객 등에 알리고 수색작업을 벌였어야 했다.


만에 하나 유괴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더더욱 지체 없이 수사를 공개했어야 한다. 얼마 전 강화 총기탈취 사건에서 알 수 있듯 범죄자들은 범행대상을 미리 정해놓지는 않을지언정 도주로는 치밀하게 계획해 둘 확률이 높기에 범행 후 관내를 빠져나가는 것은 순식간에 벌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공개수사로 전환된 시점이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힘든 연말연시였기에 이번 실종사건에서의 수사공개 시기는 사건의 해결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지금 이혜진(10)양과 우예슬(8)양 가족들은 바람이 매섭기라도 하면 마음이 무너지고 있을 것이다.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실종 어린이들의 부모들이 맞벌이를 했기에 밤늦게 귀가할 때 까지는 아이들끼리 근처에서 종종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백주대낮에 어린이들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선진국을 논한다는 건 시기상조일 것이다. 안양 초등생 실종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건이 공개수사로 전환된 이상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모아질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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