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예술혼을 기리는 문화 공간 박수근미술관
화가의 예술혼을 기리는 문화 공간 박수근미술관
  • 김철
  • 승인 20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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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말이 있다. 히포크라테스가 남긴 잠언이라는데 예술이 아니라 의술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지만 통상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참으로 어려운 시절에 물감조차 구하기 힘들어 아무 종이에나 습작을 했던 한국 화단의 거장들이 여럿 있다. 그 가운데 한 분이 박수근 화백이다. 유화 한 점이 호당 억대를 호가할 정도라니 우리 같은 못난 서민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할 지경이다.



박 화백은 가장 한국적이면서 서민풍의 그림을 남겼다는 평판이 있다. 정보화시대에 외국을 제집 드나들듯이 하는 지금과 달리 일제의 암흑기를 거치는 동안 그림의 주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가난과 헐벗은 민중의 삶을 묘사한 그림이 많았던 게 그런 게 아닌가 한다. 피카소니 고흐니 르느아르 같은 서양 화단의 거장들을 굳이 들먹일 거야 없지만 그림은 화가가 그리지만 감상은 보는 사람들의 몫일뿐이다. 등신이 아닌 이상 아무리 값비싼 그림이라도 내 맘에 들지 않는다면 거리에서 파는 떡만도 못하다.



강원도 양구에 가면 박수근미술관의 이정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가 남긴 고가의 유화는 부호들이 소장하고 있다지만 그의 예술혼을 기릴 수 있는 흔적은 많다. 생전에 내 그림이 억대를 넘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박 화백의 자취를 이모저모 살피며 잠시 예술의 세계로 젖어드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다. 인생은 잠시지만 예술은 한없이 간다는 것을 그림뿐만 아니라 건축 조각 등을 통해서도 한참 느낄 수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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