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넘게 보존된 민통선 지역 비경 두타연
반세기 넘게 보존된 민통선 지역 비경 두타연
  • 김철
  • 승인 201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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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 이름 그대로 수행자가 세속을 떠나 두타(頭陀)를 행하기에 딱 좋은 청정 계곡 속의 연못이다. 연신 연못으로 쏟아지는 하얀 폭포수는 보기만 해도 전신이 후련하다. 연못에는 천연기념물 열목어가 헤엄치고 물가에는 큼직한 동굴이 자리 잡고 있다. 녹음이 우거진 계곡은 장맛비로 불어난 물이 넘쳐흐른다. 한국전쟁 후 50여 년간 민간인의 통행이 제한됐던 동부전선 민통선 지역에 있는 두타연이 그런 곳이다.



파로호로 흘러드는 양구군 방산면 수입천 상류에 위치한 두타연 비경이 일반에 개방된 것은 불과 6년 전이다. 두타연 계곡에는 탐방객을 위한 산책로와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 산책로를 걷노라면 반세기를 넘는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자연 그대로 보존된 곳이라 눈길과 발길 닿는 곳마다 신비롭다. 그러나 산책로의 경계선을 바라보면 이내 사정은 달라진다. 곳곳에 지뢰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경고판이 철조망에 매달려 있어 접적지역이라는 것을 실감하면서 긴장감을 떨치기 어렵다. 전쟁의 상흔은 철조망과 함께 녹슨 철모에도 남아있다. 긴장감을 동반한 짜릿한 생태 탐방이다.



두타연 인근에는 원래 두타사라는 고찰이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다. 두타연이라는 이름도 거기에서 비롯됐다. 두타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람사르 습지보호지역인 대암산 용늪과 한국전쟁의 격전지였던 펀치볼이 있다. 양구군은 이들 세 지역을 묶어 생태관광 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다. 두타연을 탐방하려면 사전에 양구군청 관광지운영팀에 예약을 해야 한다. 소정의 절차를 거쳐야 민통선을 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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