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두호] 도쿄를 방문하는 사람이면 반드시 지참해야할 도쿄의 숨은 맛집 가이드 북이 출간됐다. 중앙북스가 펴낸 최승욱 저 <지하철로 찾아가는 숨은 도쿄 맛집>은 정보지나 음식점의 자체 홍보물을 중심으로 손쉽게 제작한 기존의 맛집 책자류와 달리 저자가 4년 동안 직접 찾아다니며 확인하고 맛보며 오감으로 취재한 84개소를 소개하고 있다.

도쿄는 식도락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도시로 소문나 있다. 그 이유에 대한 저자의 분석은 첫째가 미식을 사랑하는 일본인의 국민성 때문이고 두 번째는 요식업체 종사자들의 요리에 대한 자부심, 세 번째가 외국 음식에 대한 배타적이지 않은 국민들의 호기심을 꼽았다. 특히 도쿄는 다른 나라 요리를 그 나라에서보다 더 세련되게 맛을 내는 소문난 음식점이 많다.

저자 최승욱 씨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다. 일본의 핫토리영양전문학교에서 조리사 전문과정을 마칠 때까지 미국과 스위스 등지에서도 유학생활을 해 ‘미각을 다양하고 예민하게 단련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10살 때 스위스로 유학을 떠나 생활했고 다시 미국 미시간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이어서 일본 상지대에서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도 도쿄에서 외식산업에 대한 시장연구를 하고 있는 그는 맛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과 다양한 식문화 체험으로 입맛에 편견이 없다는 점을 서슴없이 머리말에 내걸고 있다.

내용 중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인 스시요리집인 ‘마루이’를 소개한 내용을 보면 도쿄 아카사카에 있는 주소와 위치 약도에서 가는 방법(치요다선 아카사카역 1B 출구에서 도보 2분), 전화번호(03-3583-5801), 영업시간(월-금요일 11시에서 22시), 가격대(점심 1000엔˜2000엔/저녁 3000엔˜5000엔)를 도표로 소개하고 4쪽에 걸쳐 식당의 분위기와 맛에 대한 자세한 소개 글과 사진을 실었다.

<지하철로 가는 숨은 도쿄 맛집>은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최고를 고집하는 식도락가보다 주로 비싸지 않은 가격대로 맛있는 요리를 즐기는 현지인들의 소문난 음식점에 기준을 두고 만든 책이다. 저자 최승욱 씨는 원로 영화평론가 호현찬 씨의 외손자이기도 하다.

김두호

press@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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