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l 지구가 정말 이상하다
Book l 지구가 정말 이상하다
  • 마리
  • 승인 2008.01.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책 중독자 마리의 - 따지며 책읽기 / 마리


[인터뷰365 마리] 샴푸없이 머리가 감기 6주 도전을 시작한지 한달이 되어간다. 언론의 위력은 위대해서 주위사람들이 다 아는 통에 만날때마다 사람들에게 책 읽으랴 원고쓰랴 고생을 사서하네...라는 인사를 듣고 있다. 그런 댁네들에게 요즘 마리가 권하는 책. 바로 <지구가 정말 이상하다>이다. 이상하다....그치?



사실 이 책은 그리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이산화탄소.메탄.아황산..등 전문단어들도 모자라 곳곳에 툭하면 무슨 ppm 이래가매 화학식 같은 것이 나열되어 있고, 백악기 어쩌고 하는 공룡시대 자료 등 갖은 그래프와 도표들.. 이 빼곡빼곡 하기 때문에 술술 읽히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런 수치들은 이 책이 결코 괜한 걱정이나 하고 있는 책은 아니구나 정말 좀 심하구나 하는 생각이 굳어지게 하는 근거(?) 가 된다. 그래서 계속 읽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제일 싫어했던 과목이 화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의 사진은 책속에 삽입된 사진인데 책상위에 펼쳐놓고 찍어봤다. 원래는 스캔을 떴어야 하련만 나의 카메라는 요새 별별 용도로 다 사용된다. 사진을 보면 감이 확 오겠지만 , 지구 나이로 보면 정말 짧은 기간인 26년 동안 빙하가 없어진 모습이다. 인공위성이 지구 밖에서 찍었다고 하는데 사진의 없어진 부분을 대충 재보니 이대로라면 앞으로 50년 후면 다 녹아 없어질 것 같다.



그래. 무분별한 산림의 파손과 화학연료 남용으로 온실처럼 되어가는 지구로 인해 빙하가 녹고 있다 치자. 빙하가 다 녹는다고 뭐가 문제라는 얘기냐? 그게 다 녹으면 바닷물이 많아져서 전 세계 대륙이 다 잠기기라도 한다니? 지구가 좀 더워져서 열대야 때문에 힘들기는 한데 뭐 잠깐만 참으면 되는 거 아냐? 라고 말할 몇몇 친구들을 위해 다음 그림도 올려놓겠다.



간단히 말해서 집안에서 창문을 열어놓으면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 창문으로 나가고, 찬 공기가 들어와 밑으로 깔리다가 다시 데워져서 위로 올라가고. 이렇게 순환이 되는 것처럼 세계를 감싸고 도는 해류도 순환을 한다는 얘기다. 따뜻한 해류가 북반구로 올라가기 때문에 북유럽은 그 정도 기온을 유지 하는 거고 다시 냉각된 해류는 적도 이남으로 내려와 그 동네도 그정도 고온을 유지하는 것인데, 지구 온난화는 이 해류의 흐름을 흐트러뜨리는 데 일국공신 이란 말이다.



해류의 흐름이 망가지면 스칸디나비아 반도니 영국이니 하는 동네부터 한파가 몰아쳐 결국 빙하기가 시작되게 된다. 빙하기. 그래. 빙하기가 도래했다고 해서 설마 인간이 공룡들처럼 앉아서(서서?) 죽기야 하겠는가? 에스키모들도 살고 있는데 뭐 여태 이렇게 까지 얘기했는데 이따우 말을 하고 있다면 나도 뭐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아마도 <지구가 내년에 당장 뭔 일이 납니다!> 라는 자료가 나온다면 대 난리가 날것이다. 새 대통령은 잘 할건가? 올해는 한국 축구때문에 열받으면 안되네 하는 그런 뉴스 싹 없어지고 살려고 오직 살려고 모든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그런데 이대로 가면 앞으로 50년후, 100년 후, 이렇게 미리 경고하고 있는 과학자들에 대해서는 시큰둥 관심이 없다. 그때 되면 내가 살아있겠냐? 나 죽고 없는 마당에..근데 인류가 꼭 존속해야 하는거야? 지구가 없어지면 큰일나나? 나 죽고 없는데 내가 그걸 알기나 하겠어... 이런 심뽀.



그런 심뽀가 잘못됐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는 말은 그 판단의 기준이 무어냐의 논쟁이 시작되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 다만. 그런 마음이라면, 자식은 낳지 않기를 바란다.



에고...추워라.





기사 뒷 이야기와 제보 인터뷰365 편집실 (http://blog.naver.com/interview365)

마리
마리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