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자살 왜 많은가
연예인 자살 왜 많은가
  • 성영주
  • 승인 2010.06.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인은 감성 풍부 사소한 것에도 민감한 반응 / 성영주



기를 통한 심신수련 단체인 영진운기수련원을 운영하는 성영주 원장은 빙의 퇴치의 전문가입니다. 30여 년 전 기(氣)의 도인(道人)을 통해 기의 내공을 전수 받아 빙의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수련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불가사의한 일들이 쉬지 않고 일어나는 심령세계의 이야기에는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화제들이 언제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게 합니다. 성영주 영진운기수련원 원장이 체험 속에서 쓴 이야기라고 밝힌 이 글은 인터뷰365의 편집정신이나 방향과 별개의 장르이지만 흥미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연재를 시작합니다.-편집자주



[인터뷰365 성영주] 또 한 번 아까운 젊은 연기자의 자살 소식을 접했다. 그가 출연한 많은 드라마를 봤고, 그에게 늘 갈채를 보냈었기에 마음은 더욱 착잡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헛되게도, 유행처럼 들려오는 유명 배우들의 자살 소식. 장국영, 코베인, 히데, 최진실, 안재환, 이은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연예인들이 그렇게 생을 던졌다. 그들을 사랑하고 발걸음, 손짓 하나에도 열광했던 대중들은 슬프고 아쉽기만 하다. 아울러 그들을 따라 모방 자살하는 ‘베르테르 효과’는 이미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수련원 회원들은 다퉈 말한다. “선생님과 인연이 되었더라면 구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워요.”

왜 연예인이나 예술가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자살률이 높을까.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수련시켰고, 예술가들의 성향을 익히 알고 있기에 이번 박용하를 계기로 그 영적인 심상을 짚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IQ지수가 높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EQ지수가 월등한 사람이 있다. 보통 사람보다 IQ가 높은 사람은 신경성 질환 앓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수련 경험에서 알 수 있었다. 이들은 천재성을 지녔는데 일반인들에게는 볼 수 없는 성향들이 나타나곤 한다. 아주 괴팍한 성격을 지녔다든지,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든지, 어떤 사물에 대해 특별한 아이디어가 있는 등 사뭇 조심스런 눈길이 간다. 아울러 그들은 그다지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공통점도 지녔다.

하지만 예술인이나 연예인 등 EQ가 높은 사람들은 감성이 풍부하여 아주 사소한 것에도 민감한 반응을 하게 된다. 특히 그들은 타인을 매우 의식하고 사는데, 남들이 볼까 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고 외출조차 심리적 압박을 받는다. 똑같은 충격이 가해졌을 때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의 경우 거의 반응이 없지만, 감성이 풍부한 사람은 큰 충격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사업에 실패를 했다든지, 인간관계에서 어려운 일에 맞닥뜨리면 쉽게 무너지고 그 고난을 이겨내지 못할 만큼 나약한 심성을 지녔다. 찬찬히 자신을 돌이켜보면 남들보다 재기할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한데도 자신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 만큼 냉철하지 못하다.

연예인들은 카메라 앞에 섰을 때 큐 사인의 지배를 받는다. 시키는 대로 울거나 웃어야 한다. 크게 꾸지람을 듣고 마음이 상해 있는 상태여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림자 하나 없는 밝은 표정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그들의 직업이고 생활이다. 늘 웃어야 하는 사람들. 그들은 보통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견뎌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웃음이 지나간 뒤의 그들 가슴은 늘 허전하고 외로움에 떨었을 것이다. 태양이 가장 강렬한 빛을 내리쬘 때 그림자는 가장 어둡기 마련 아닌가.

게다가 그들의 모든 주변 사람들인 동료 연예인들은 친구이자 대부분 경쟁상대다. 그러니 언제나 외로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진실로 단 한사람이라도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맘을 털어 놓을 상대가 있다면 그들은 위로 받고 극단적인 죽음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예술가 또는 문인들의 경우 우리는 ‘끼’가 많다는 소릴 자주 한다. 그 ‘끼’라는 말에는 아주 많은 의미가 존재한다. 바람끼, 도박끼, 화냥끼 등 수많은 끼가 있는데 이 끼는 신끼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즉 빙의 되었다는 이야기다. 감성이 풍부한 사람들의 경우 빙의될 확률이 높고 빙의된 채 산다는 것은 무거운 짐을 지고 산을 오르는 것과 같으므로 일상은 늘 힘든 상황일 수밖에 없다. 작은 충격도 크게 영향이 미치는데다 다른 영혼의 영향까지 받게 되면 그 고통은 배가되어 끝내 못 견뎌 죽음을 택하는 것이다.

가끔 동네를 산책하거나 공동 목욕탕에서 필자가 어렸을 때 텔레비전이나 스크린에서 만났던 유명 연예인들을 만나게 된다. 정말 화려했던 그녀들의 젊은 시절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안부처럼 묻곤 한다. ‘옛날이 그립지 않으시냐고...’ 그녀들은 이미 슬하에 자녀들을 여럿 두었고, 모유로 길렀기에 여느 아낙과 다름없는 쳐진 가슴을 드러낸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대답한다.

“난 지금이 너무 좋아요. 동네 아줌마들과 친구처럼 지내며 이렇게 목욕탕에서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잖아요. 이런 삶이 평화로우니까요.”

이게 나이구나, 나이는 이렇게 사람에게 자유를 주고 마음에 여유를 주는 구나. 서양인들이 나이에 대해 말하는 getting old, getting better가 이런 의미 아닐까.


오늘, 필자는 죽음을 생각할 만큼 힘든 연예인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스펀지처럼 모두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으라고, 그리고 세월에 맡기라고. 동네 목욕탕에서 자주 만나는 그녀처럼 훗날 자신이 늙어가는 모습을 평화로 받아들이며 getting old, getting better하라고’. (영진운기수련원 02-379-3092)








기사 뒷 이야기가 궁금하세요?
인터뷰365 편집실 블로그

성영주
성영주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