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진짜 외계인, 토니 그윈
[MLB] 진짜 외계인, 토니 그윈
  • 소혁조
  • 승인 200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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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혁조의 MLB 이야기


[인터뷰365 소혁조] 토니 그윈.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교타자. 내가 아는 야구선수 아니, 스포츠맨 중에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선수. 타격의 천재. 역대 최고의 교타자. 가장 이상적인 타격을 하는 선수. 갖다 대기만 해도 왠지 안타를 칠 것 같은 선수.



토니 그윈이 20년간 샌디에이고에서 뛰며 이룩했던 빛나는 대기록들을 살펴본다. 통산타율 0.338. 20시즌동안 19번 3할 이상을 기록했고 4년 연속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으며(1994~1997) 8번 NL 타격왕에 등극했다. 8번은 NL 역사상 최다 타격왕 타이 기록이다.



1994년엔 3할 9푼 4리의 경악할 타율을 기록했다. 0.394의 타율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 테드 윌리엄스 이후 기록한 가장 높은 타율이며 20세기에 태어난 테드 윌리엄스 이후 그 어떤 타자도 0.390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최단기간 3천 안타 기록. 2284경기 8874타수만에 기록한 3천 안타는 20세기 이후에 출생한 타자들 중 유일하게 기록한 것이다. 최다 안타 타이틀 7회, 올스타 16회, 월드시리즈 진출 2회, 20년동안 단 434개의 삼진을 기록한(세상에~!)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교타자. 하지만.어떻게 저 몸에...어떻게 저런 배불뚝이가.



적어도 저런 몸매라면 모 본, 마크 맥과이어처럼 어마어마한 홈런타자라면 이해할 만도 하다. 그런데 토니 그윈은 홈런과는 거리가 먼 교타자라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도루도 잘해 1987시즌엔 56개로 도루 2위를 기록했고 외야수비도 잘해서 골든 글러브도 수상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5번이나.


그러기 페드로에게 외계인이라 하지만 난 진짜 외계인은 아마도 토니 그윈이라고 주장 할 수 밖에 없다.



샌디에고에서 태어나 줄곧 샌디에고에서만 자랐고 20년간 오로지 샌디에고에서만 선수생활을 했고 지금도 샌디에고 주립대학에서 후진양성을 하고 있는 토니 그윈. 깨끗하고 신사적인 생활과 매너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토니 그윈. 팬들의 사인 요청에 매우 친절하게 응해주며 한 번도 싫증을 내 본적이 없다고 한다. 바로 이 점에서 그를 단순히 타격만 잘하는 기계, 안타 제조기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그는 진정으로 팬들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또 이를 실천했으며 그로 인해 전설이 되었던 것이다. 그는 진정 위대한 야구 선수였고 좋은 품성을 가진 이상적인 스포츠맨이었던 것이다. 아마 훗날 정계에 입문하여 샌디에고 시장으로 출마한다면 당연히 당선되지 않을까?


결국 칼 립켄 주니어와 함께 토니 그윈은 너무도, 너무도 당연하게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두 사람 모두 명예의 전당에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고 각각98.53%, 97.6%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명예의 전당에 무난하게 입성하였다. 난 궁금한 것이 97.6%의 반대편에 선 2.4%의 사람들은 왜 그윈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을 반대했느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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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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