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의 극단성' 역설한 퓰리처작가 미발표 시 발견
'총의 극단성' 역설한 퓰리처작가 미발표 시 발견
  • 편집실
  • 승인 20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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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퓰리처상을 3차례나 수상한 미국의 민중시인 칼 샌드버그(1878~1967)가 약 90년 전 '총의 극단적 속성'을 역설한 시(詩)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총 한 자루(A Revolver)'란 제목이 달린 이 시는 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이 교내 희귀문서 도서관 샌드버그 기록보관소의 방대한 작품을 정리, 온라인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대학 측은 7년째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은퇴 교수 어니 걸러러드(83) 박사가 최근 이 작품을 찾아냈으며 전문가 감식으로 샌드버그의 미발표·미공개 작품임을 확인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작품이 샌드버그가 주로 이용한 '얇고 반투명한 타자용지'에 인쇄돼 있고, 대문자 A와 소문자 f의 특징이 샌드버그 타자기 특징과 같다고 설명했다.


수동 타자기로 작성된 총 열두 문장의 시는 "여기 권총 한 자루가 있다"로 시작된다.


이어 "권총은 놀라운 자신만의 언어를 가지고 있으며, 확실한 최후를 불러오는, 마지막 단어이다. 권총만 있으면 손가락 하나로 끔찍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그 뒤에는 배고픔·공포·복수·약탈이 감춰져 있다. 이것은 날쌔고 강한 정글의 발톱이고, 경탄할 만큼 정교하게 전환된 미개한 몽둥이다. 권총은 어떤 법정 판결보다 빠르고, 어떤 법률가의 말보다 덜 모호하다. 한번 실행되면 대법원에 항소되는 일도 없고 그 어떤 법 집행 명령도 원래 목적을 방해할 수는 없다"고 서술한 뒤 "하나님이 총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 편이라는(총기 소지가 인간의 기본권이라는) 오래된 믿음보다 더 이상한 가치는 없다"고 끝을 맺는다.


스웨덴에서 이민한 철도 수리공의 아들로 일리노이주 게일스버그에서 태어난 샌드버그는 정련되지 않은 거칠고 생생한 언어로 민중의 삶을 그려낸 작품을 써 1920~1930년대 미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카고 문예부흥기(1912~1925년)에 창간된 '시(Poetry)'에서 동인활동을 했으며 소설가, 수필가, 역사가, 전기작가로도 알려졌다.


그는 1919년과 1951년에는 시로, 1940년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전집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샌드버그 시집을 다수 편집한 일리노이대학 영문과 조지 헨드릭 명예교수는 이 작품이 링컨 대통령 암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을 수 있다며 1920년대 혹은 그 이전에 쓰여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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