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 촉발한 ‘가상혁명’ 20년-지구인들의 거대한 지식 용광로로 팽창
웹이 촉발한 ‘가상혁명’ 20년-지구인들의 거대한 지식 용광로로 팽창
  • 신홍식
  • 승인 20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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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적 집단 지혜로 인류는 호모 인테니쿠스로 진화한다 / 신홍식

인터뷰365는 일생동안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인공 지능의 산업화에 몰두해 온 지능 로봇전문가 신홍식 박사의 과학칼럼 <미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와 함께 청소년을 위한 ‘지능 로봇 미래스쿨’을 열기도 한 신홍식 박사의 <미래 이야기>는 21세기 인류가 지향하고 꿈꾸는 미래 과학의 환타지를 흥미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그려갈 것입니다.-편집자 주



[인터뷰365 신홍식] BBC가 4부작으로 최근 방송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가상혁명 (The Virtual Revolution)>은 20년을 맞이한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약칭 WWW)의 인류에 대한 심대한 영향을 이 분야의 세계적 리더들과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조망해보고 있다. 2010년 2월 방영된 1편은 <위대한 평준화 (Great Levelling)>란 타이틀로 월드와이드웹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로 시작한다. 1989년 팀버너스리 경 (Sir Tim Berners-Lee)이 스위스 제네바 근교 유럽원자핵연구소인 CERN에 재직하면서 어떻게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해 냈는지 이야기한다. 연구원들 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이퍼텍스트(Hyper-Text) 온라인 문서 개념을 만들어 이를 중심으로 한 통신 프로토콜 (HTTP)을 기반으로 1991년 세계 최초의 웹사이트를 만들어 냈다. CERN은 1993년 4월 30일 월드와이드웹을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한다고 공표하였으며 20년이 지난 지금 웹은 거의 모든 측면에서 지구인들의 삶을 바꿔가고 있다.



Programme 1: The great levelling? 위키피디아의 기적과 벽; 블로거 미디어 혁명; 누가 정말 웹 상에서 파워를 가지고 있는가? 온라인 대중인가 아니면 문지기인가?


웹의 창시자인 팀버너스리는 그의 발명이 그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열린 프런티어로 규정하면서 소수로부터의 권력이 다수에게로 이동되고 있다고 믿는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블로그들, 위키피디아, 유튜브 등을 조망하며 이 기술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자유와 이와 반대로 통제하여 이익을 추구하려는 타고난 인간의 욕망 사이에서 다가오는 충돌을 추적해 보고 있다. 미국의 앨 고어 전 부통령은 현재 20억에 달하는 지구인이 접속하고 있는 웹은 이제까지 인류 문명이 개발한 것 중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 하였다. 위키피디아는 현재 6억 이상의 지구인이 접속하는 온라인 싱크탱크라 할 수 있다. 웹은 전체 지구인의 두뇌 (Global Brain)라고도 말한다.


<가상혁명: 국가의 적? (Enemy of the State?)>이란 타이틀로 방영된 2편에서는 어떻게 웹이 민주국가 및 독재국가들에서 정치와 권력 투쟁에 영향을 주는지 또한 인터넷이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웍을 통하여 언론의 자유를 어떻게 고취시켰는가를 살펴본다. 일례로 이란 내부에서의 반정부 자유 민주주의 운동이 백만을 넘는 트위터 메시지와 일명 Oxford Girl을 통하여 서방 세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사건을 소개한다. 트위터나 유튜브처럼 중재자 없이 직접 상호작용하는 사이트들의 효과를 살펴보면서 어떻게 이들이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뉴스와 링크 프로테스트를 만들어 내면서 퍼져 나가는지 그리고 이것이 전 세계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을 촉발하면서 이들이 다시 그 사건들에 영향을 주는 과정을 보여준다. 자유를 위한 투쟁이 헤드라인 뉴스를 장식하는 동안 우리가 전혀 상상치 못한 방법으로 때로는 위협적으로 어떻게 조용히 웹이 그 힘을 장악해가고 있는 것이다.



Programme 2: Enemy of the state? 웹이 실세계의 장벽을 넘어서면서 무한정으로 연결된 웹이 지구를 정복하며 국가는 필연적으로 사라져갈 것이란 것이 지배적인 견해이다.


중국에서는 2억5천만이 넘는 웹 사용자들이 일당 정부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 정부는 3만으로 추정되는 친정부 블로거들을 고용하여 검열과 스파이 행위를 아주 교묘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알 카에다와 같은 극단주의자들을 위해 웹이 어떻게 새로운 대변인 역할을 제공했는지 더 나아가서 새로운 형태의 전쟁 수단을 만들어 주었는지 그 내막을 보여준다.


동구권의 에스토니아인들과 러시아인들 간의 갈등 사례를 통해 이와 관련한 해커들의 공격을 소개한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동북아권의 한국, 일본, 중국 등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후 방영된 3편은 <공짜의 대가 (The Cost of Free)>란 타이틀로 상거래가 – 좋건 나쁘건 - 어떻게 웹을 지배하게 되었는지 그 내막을 보여 주면서 또한 어떻게 웹 사용자들은 겉으로 보기엔 ‘공짜’로 보이는 사이트들에 숨겨진 방법에 의하여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보여준다.



Programme 3: The cost of free 사용자 위한 공짜 서비스, 무한정한 정보, 끝없는 기회… 웹은 모든 경제 법칙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공짜 웹을 통하여 우리의 프라이버시를 그만큼 넘겨주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가?


오늘날 웹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들을 인터뷰하며 비즈니스 조직이 어떻게 웹상에서 돈을 벌기 위한 노력을 하는지 추적해본다.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를 통하여 닷컴 버블의 황금 러시 시대를 뒤돌아보며 어떻게 아마존 같은 소매상들이 교훈을 얻었는지를 살펴본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사장을 통해 구글이 어떻게 풍부한 양의 아주 매력적이며 공개적이며 자유로운 웹 서비스들 – 검색, 지도와 동영상 등등 – 을 제공하면서 오늘의 웹을 지배하게 된 비즈니스 모델을 연마해냈는지 알아본다. 구글은 우리 사용자가 찾고 있는 정보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사실상 교묘하게 아주 이윤이 높은 광고 시스템을 통하여 보상받고 있다.


웹 광고는 개별적 소비자들에게 더욱 더 목표화 하고 더욱 더 접근하면서 계속 진화한다. 아마존 등의 소매상들에 의해 개척된 추천 엔진은 우리가 이전에 한 선택을 근거로 우리에게 앞으로의 구매를 유도 마케팅하면서 상거래와 소비자 사이의 장벽을 허물어뜨렸다. 표면상으로 웹은 편의성 중심의 혁명을 촉발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기업들이 우리의 온라인 행태와 선호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서 이것이 우리의 프라이버시와 개인 공간이란 과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2010년 3월 방영된 4편은 <호모 인터네티쿠스 (Homo Interneticus)?> 란 타이틀로 웹이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변화시키느냐?’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고도로 연결된 웹이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인지학적으로 조직화하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쳤나 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수백만 년 전부터 침팬지와 다르게 진화해 오면서 지난 20만년동안 Homo Sapiens 로 불리워 졌던 오늘날 인류는 말하고 쓰는 의사소통 능력을 특징으로 하는 데 반하여 지난 20년간 다양한 인터넷 경험으로 길들여지고 있는 인류는 “호모 인터넷티쿠스 (Homo Interneticus)” 란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워질 만큼 인류 문화적으로 그 심성이 매우 다르게 바뀌고 있다. 저명한 영문학자인 월터 옹(Wal-ter Ong)이 밝혀낸 것과 같이 지구상에 현존하는 3천여 개의 말을 가진 인류 집단(Homo oralis)들 중 78개만이 문자를 가지는 인류 집단 (Homo literalis)으로 발전하였는데 이들 두 집단은 – 태어날 때부터 유전학적으로 유사하지만 – 성장해서는 생물학적으로 매우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이와 유사하게 인터넷 세대의 인류 또한 그 이전의 인류와 사고의 패턴이나 심성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Programme 4: Homo interneticus? 우리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우리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무엇이든 연결해서 알아보고 터득할 수 있는 상황에 도달하였다. 웹이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 우리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 방식 등 진정으로 우리를 바꾸고 있는 것일까?


지금까지 웹은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재창조해내면서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측면을 바꾸고 있다고 결론짓고 있다. 이러한 가상 혁명(Virtual Revolution)은 도처에서 우리 문명을 혁명적으로 바꾸어 나가면서 확산되고 있다. 가까이는 2017년 가상 교육 (Virtual Education)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켜 누구에게나 세계 수준의 교육을 받게 하면서 종래 학교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한다. 또한 2018년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실제 상황과 같이 실현해 내게 된다.


웹을 통한 집단 지혜(Collective Wisdom)는 단순히 양적으로의 지식 팽창은 물론 질적인 도약을 통하여 집단 지능(Collective Intelligence) 또한 가능하게 만드는 수단이 되고 있다. 오늘의 웹은 우리 인류가 과거에 전혀 경험할 수 없었던 위대한 지혜와 지성을 끊임없이 만날 수 있는 지구적 차원의 배움터이며 대화의 광장이다. 지금의 집단 지혜는 우리의 기대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엄청나고 경이로운 결과를 잉태할 수 있는 가속도적인 폭발력을 지닌다. 웹은 혁명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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