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파이어의 따뜻한 불꽃이 그리운 시절
캠프파이어의 따뜻한 불꽃이 그리운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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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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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적어도 세간의 주류로 화두에 오른 5060세대라면 지나간 시절 야영지에서의 모닥불 놀이를 잊을 수 없지 않나 한다. 야외에서 캠핑을 하지 않더라도 한적한 시골의 흙 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김치쪼가리 안주에 소주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밤새는 줄 모르고 벗들끼리 정을 나누던 추억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캠프파이어나 불꽃놀이는 축제의 성격을 지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이마저 한정된 공간에서 낭만이 사라진 행사용 인스턴트 놀이로 변질된 지 한참 된 것 같다.

불꽃이라면 언제부터인가 세계적 뉴스거리가 될 만큼 수많은 촛불이 한꺼번에 서울 도심의 길거리를 화려하고 겁나게 밝히기 시작했던 것이 생생하다. 종교적으로 보면 각자 서원을 절절히 이루기를 염원하면서 기도하기 위해 켜는 것이 촛불이 아닌가 하는데 세상은 바뀌어 촛불집회가 열린다 하면 뭔가 문제와 갈등의 불꽃이 점화되는구나 하고 촛불을 들지 않는 절대다수의 사람들까지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그런 일이 있고 나면 해프닝이라 하더라도 담배꽁초 하나가 불바다를 만들 듯이 화마가 휩쓴 상흔처럼 사회적 에너지를 낭비하는 후유증이 오래 간다.

불은 물을 이길 수 없고 물은 불을 이길 수 없는 것이 음양의 이치이다. 음양이 공존하고 상생한다는 이치를 알고 서로 적절히 조화롭게 처신한다면 너 죽고 나 살고 울고불고 할 일도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활활 타는 불꽃이 영원할 수는 없다. 불꽃이 수그러들더라도 미래를 밝히고 사람들을 따뜻하게 데우는 삶의 불씨는 영원히 꺼지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네팔 어느 산촌에서 담은 장작불(사진 맨 위)과 고향 산촌의 장작불이 다르지 않다. 흘러간 그 시절 무주구천동에서 반합에 끓인 라면에 소주 먹고 즐기던 한밤의 캠프파이어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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