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초기작 '양초' 덴마크서 발견

【인터뷰365】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미공개 초기 작품이 고향인 덴마크 오덴세에서 발견됐다.

연합뉴스가 13일 영국 BBC 방송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양초(The Tallow Candle)'라는 제목의 안데르센 미공개작은 역사학자인 에스벤 브라게가 지난 10월 오덴세 인근 국립 기록물보관원의 상자 속에서 찾아내 세상에 공개됐다.

700자 분량의 이 작품은 가마솥과 양을 부모로 태어난 양초가 온갖 시련을 겪은 끝에 마침내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닫고 빛을 낸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작품이 안데르센의 전성기 작품과 달리 스타일이 단순해 학창시절인 1820년대 중반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종이 위에 친필로 기록된 원고에는 '분케플로드 여사께, HC 안데르센으로부터'라는 메모가 적혀 있다.

덴마크 일간지 폴리티켄은 이 원고가 없어진 원본의 사본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분케플로드는 청소년기의 안데르센에게 책을 빌려 준 여성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또 원고에는 푸른색 잉크로 쓴 '분케플로드가 P 플럼에게 증정한다'는 메모가 적혀 있어 훗날 다른 사람에 선물된 것으로 풀이됐다.

안데르센은 1835년 첫 작품을 발표하고서 1875년 사망할 때까지 수백편의 동화를 창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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